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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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수뇌부의 개입으로 축구대표팀 감독에 선임됐다는 의혹을 받는 홍명보 전 감독이 경찰 조사에서 정몽규 당시 축구협회 회장과 소통한 사실이 없다고 진술했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 4일 홍 전 감독을 피의자 조사하면서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정몽규 회장과 연락한 적 없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홍 전 감독은 '감독 선임 전후로 정몽규 전 회장과 연락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경찰은 2024년 홍 전 감독의 선임 과정에서 정 전 회장과 이임생 당시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 등 협회 수뇌부가 부당하게 개입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홍 전 감독은 이 같은 의혹과 관련해 자신이 아는 바가 없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앞서 이임생 전 이사도 문화체육관광부와 축구협회의 분쟁을 심리하는 서울고등법원에 소송 참가 신청서를 내면서 '정몽규 전 회장의 지시로 홍명보 등 3인의 감독 후보자와 만나 면담했다'는 취지로 주장한 바 있다.

홍 전 감독은 감독 후보를 선별하는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의 당시 논의에 대해 아는 바가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도 "아는 바가 없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에도 홍 전 감독은 피고발 혐의 중 하나인 업무상 배임과 관련해 '연봉이 높은 이유' 등을 묻는 말에는 프로축구 울산 HD 감독 당시에도 비슷한 연봉을 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감독과 이 전 이사가 모두 부당 개입 의혹을 부인한 가운데 경찰은 정 전 회장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감독 선임을 최종 승인하는 이사회의 업무를 방해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지난 6일 충남 천안의 대한축구협회 사무실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을 압수수색해 감독 선임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압수물 분석을 마친 뒤 정 전 회장을 소환해 조사할 전망이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