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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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환희가 광복절인 15일 잠실야구장 마운드에 선다. 이날 시구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그가 독립운동가 고 하종진 선생의 후손이기 때문이다.

LG트윈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SSG랜더스와의 주말 3연전에서 승리기원 시구를 진행한다. 광복절 당일인 15일 시구자는 박환희다.

박환희의 외조부 하종진 선생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에 몸을 던진 인물이다. 1919년 만세운동 당시 경남 함양에서 태극기를 나눠주며 항일운동에 참여했고, 이후 대구고보 맹휴운동을 주도했다.

1923년에는 민족차별대우에 항거해 경성전차회사 파업을 이끌다 서대문형무소에 투옥됐다. 1925년에는 동지들과 비밀결사 '진우연맹'을 조직했다. 상해에서 폭탄을 들여와 대구 시내 주요 관청을 폭파하려다 붙잡히기도 했다. 정부는 1990년 하 선생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박환희는 광복절 시구를 앞두고 "뜻깊은 광복절에 마운드에 설 수 있어 영광"이라며 "외할아버지를 비롯한 독립운동가분들 덕분에 누리게 된 지금의 자유에 감사하다"며 "LG트윈스의 승리를 기원하며 힘차게 공을 던지겠다"고 밝혔다.

박환희는 그동안 독립유공자 후손으로 여러 국가 기념행사에 참여해 왔다. 2018년 제73주년 광복절 및 정부수립 70주년 경축식에서는 태극기 게양 후 맹세문을 낭독했다. 2019년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전야제 '100년의 봄'에도 독립유공자 후손으로 무대에 올랐다.

방송에서도 외조부에 대한 마음을 드러낸 적이 있다. 그는 과거 "엄마 어릴 때 돌아가셔서 뵌 적은 없지만, 외할아버지가 독립운동가셨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막내 간호사 최민지 역으로 얼굴을 알렸고, 이후 여러 작품에서 활동을 이어왔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