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를 중심으로 활동하던 온라인 스캠(사기) 등 초국가범죄 조직의 활동 무대가 동남아시아를 넘어 중앙아시아와 중동, 아프리카까지 확산하고 있다.

13일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6월 한국인 20대 남성이 아프리카의 한 국가에서 불법체류 혐의로 체포됐다. 현지 경찰은 이 남성이 온라인 스캠에 연루된 것으로 보고 관련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이 남성은 과거 캄보디아에 체류한 이력이 있으며, 국내에서도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에는 경찰이 카자흐스탄에서 보이스피싱 등의 범죄를 저지른 한국인 조직을 소탕하기도 했다.

캄보디아에서의 대대적 단속 이후 범죄조직이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는 ‘풍선효과’가 원거리 국가로도 확산하고 있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 올 상반기 캄보디아 등 동남아 6개국에서 초국가범죄 혐의로 검거된 한국인은 562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100명)보다 5.6배 급증했다. 캄보디아가 187명으로 가장 많고 베트남 117명, 태국 70명, 말레이시아 50명, 필리핀 20명, 라오스 18명 순이었다.

올 상반기 캄보디아에서 스캠 범죄에 연루돼 감금 등 피해를 봤다는 한국인 신고는 1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25건)보다 약 94% 줄었다.

김다빈 기자 davin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