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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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알레르기 비염이 있으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후 천식이 발생할 위험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1.7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 최유정 연구교수와 알레르기면역내과 김영찬 임상조교수, 강원의대 의료정보학과 이혜성 교수 연구팀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약 398만7000여명의 감염 전 병력과 신규 천식 진단과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천식 병력이 없는 코로나19 확진자를 감염 전 알레르기 및 상기도 질환(알레르기 비염·만성 비부비동염·아토피 피부염·식품 알레르기) 보유 여부에 따라 질환군과 대조군으로 구분했다.

이후 연령·성별·거주지역·소득 수준·동반질환·약물 사용 등을 반영해 질환군과 대조군을 1대1로 매칭해 분석했고, 매칭 후 질환군과 대조군은 각각 156만여명이다.

그 결과, 새롭게 천식을 진단받은 사례는 질환군 3808건, 대조군 2300건으로 조사됐다.

알레르기·상기도 질환이 있던 코로나19 확진자는 질환이 없던 확진자보다 새롭게 천식으로 진단될 위험이 1.66배 큰 것으로 나타났고, 질환별 분석에서도 4개 질환 모두 천식과 연관됐다.

평소 알레르기 비염을 앓고 있던 코로나19 확진자는 이후 천식으로 진단될 위험이 1.75배, 아토피 피부염 1.84배, 만성 비부비동염 2.04배, 식품 알레르기 2.81배 높았다.

연구팀은 "다만, 식품 알레르기군은 천식 진단 건수가 22건에 불과해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감염 전에 보유한 알레르기·상기도 질환이 많을수록 천식 위험이 증가했다"면서 "보유한 질환이 1개였을 때의 천식 위험은 1.58배였지만, 2개 이상인 경우 2.44배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알레르기·상기도 질환 병력이 코로나19 확진자 중에서도 천식 위험이 큰 경우를 가려내는 지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이후 기침이나 호흡곤란이 지속되는 환자는 감염 전 알레르기 또는 상기도 질환 병력을 파악하고, 필요시 폐 기능 검사 등으로 천식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