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한국 가상자산거래소에서 해외로 빠져나간 가상자산 규모가 700조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웹3 리서치업체 타이거리서치는 ‘한국 디지털자산 자금 유출 분석 보고서’를 12일 공개했다. 가상자산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와 공동으로 국내외 약 500만 건의 가상자산거래소 연관 주소와 12만 개의 한국 사용자 추정 지갑을 분석한 결과다.

타이거리서치는 지난해 한 해에만 약 168조원어치의 가상자산이 해외로 나간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엔 유출 자산 규모가 77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가 해외 거래소를 이용하면서 낸 수수료도 약 5조원에 이른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에서 소화되지 못한 파생상품 거래 수요가 탈중앙화 거래소로 옮겨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타이거리서치 분석 결과 2024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국내 투자자로 식별된 지갑이 하이퍼리퀴드 등 3개 탈중앙화 거래소에 입금한 금액은 2조4000억원에 달했다. 이들 거래소에서는 무기한 선물 등 레버리지 거래가 이뤄진다.

박시온 기자 ushire90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