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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에너지' 핵융합도 접수…핵심 설비 수주한 일진파워
국제핵융합실험로(ITER)는 한국과 미국, 일본, EU 등 7개국이 참여해 프랑스 카다라슈에 건설 중인 국제 공동 프로젝트다. 한국이 조달하는 9개 핵심 품목 가운데 삼중수소 저장·공급시스템은 마지막 조달 품목이다.
일진파워가 공급하는 DU Bed는 핵융합 연료인 삼중수소를 금속수소화물 형태로 흡착·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가열해 기체로 공급하는 핵심 설비다. 방사성 물질을 직접 취급하는 만큼 높은 수준의 설계·제작 기술과 품질관리가 요구된다. 일진파워는 상세설계와 시제품 검증을 거쳐 본 제품 제작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수주는 일진파워가 20여 년간 축적한 삼중수소 저장 기술이 국제 핵융합 프로젝트에 본격 적용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일진파워는 2001년 캐나다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삼중수소 저장장치 상용화에 성공한 뒤 ITER 관련 설계·제작 기술을 축적해왔다.
1989년 이상업 회장이 맨손으로 창업한 일진파워는 원자력 발전·플랜트 정비에서 소형모듈원전(SMR), 핵융합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토털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이번 수주를 후속 핵융합 프로젝트 참여를 위한 기술적 기반으로 삼아 글로벌 에너지 산업의 핵심 파트너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