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루네이트 /사진=판타지오 제공
그룹 루네이트 /사진=판타지오 제공
그룹 루네이트(LUN8)가 데뷔 첫 단독 팬콘을 통해 팬들과 특별한 추억을 쌓았다. '효자돌'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팀답게 알찬 세트리스트로 팬들의 만족감을 극대화했다.

루네이트는 지난 8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2026 단독 팬콘 '오프-존(OFF-ZONE)'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오프-존'은 루네이트가 데뷔 3년 만에 국내에서 처음 진행한 팬콘으로, 팬클럽 선예매를 무료로 진행하는 파격적인 팬 혜택을 마련해 개최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전에도 루네이트는 러베이트(공식 팬덤명)에게 놀라울 정도의 '역조공'을 해 K팝 팬들 사이에서 '효자돌'로 불렸던 바다. 이날 역시 입장 관객들에게 무료로 응원봉과 포토카드를 나눠주며 역대급 팬사랑을 실천했다.

루네이트는 이번 공연에서 아지트를 콘셉트로 다채로운 무대를 준비했다. 공연 시작과 함께 무대 상부에서 리프트를 타고 내려온 이들은 강렬하고 도발적인 퍼포먼스의 '백(BACK)'을 선보여 팬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에너지 넘치는 멤버들의 모습에 객석에서는 귀를 찌를 듯한 함성이 연신 터져 나왔다.

멤버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왔다. 후회 없게 멋있는 무대를 만들어보겠다"면서 "우리만의 공간이니 다른 사람은 신경 쓰지 말고, 눈치 보지 말고 재밌게 놀자"고 말해 박수받았다.
그룹 루네이트 /사진=판타지오 제공
그룹 루네이트 /사진=판타지오 제공
이어 'XX', '와일드 하트(Wild Heart)', '너티(Nauty)'까지 잇달아 소화했다. 단단한 힘을 요하는 난도 높은 퍼포먼스에도 루네이트는 안정적으로 노래하며 탄탄한 기본기를 자랑했다. 격한 퍼포먼스 무대 이후 스탠드 마이크를 세우고 '배드 걸(Bad Girl)'을 부를 때도 흔들림이 없었다.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지닌 팀임을 증명하기도 했다. 지난달 발매한 네 번째 미니앨범 '오프 더 그리드(Off the Grid)'의 타이틀곡 '스니커즈(SNEAKERS)'를 부를 땐 특유의 청량하고 밝은 기운을 전달했다. 에너제틱한 바이브의 '슈퍼 파워(SUPER POWER)', 밝고 청량한 여름 분위기가 물씬한 '투 더 문(TO THE MOON)', 자유롭고 힙한 '윕(WHIP)', 감성적인 발라드 '나의 가장, 아름다운 세상' 등 무대를 펼치며 탄탄한 라이브 퍼포먼스 역량을 확인하게 했다.

섹시한 매력부터 청량 루네이트까지 다 만나볼 수 있었다. 팬콘은 무료 무대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풍성했다. 시작 30분 만에 무려 6곡의 무대가 나오는 '혜자 구성'이었다. 음원으로만 만나볼 수 있었던 수록곡들의 무대까지 처음으로 선보여 더욱 특별했다. 루네이트는 그동안 무대에서 만나볼 수 없었던 여러 수록곡을 각 곡의 분위기에 맞는 퍼포먼스로 풀어내며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었다.

게임 코너 '언발란스하게'에서는 멤버별로 서로 다른 챌린지에 도전해 기존 이미지와는 또 다른 반전 매력을 발산했다. 진수는 태민 '길티(Guilty)', 카엘은 프로미스나인 '슈퍼소닉(Supersonic)', 타쿠마는 비 '나로 바꾸자', 준우는 씨스타 '터치 마이 바디(Touch My Body)', 이안은 블랙핑크 '포에버 영(Forever Young)', 유우마는 에이티즈 '아드레날린(Adrenaline)' 챌린지로 즐거움을 선사했다.
그룹 루네이트 /사진=판타지오 제공
그룹 루네이트 /사진=판타지오 제공
또한 루네이트는 공연 내내 팬들과 가까운 교감을 펼치며 화기애애한 아지트 분위기를 만들었다. 무대 중간 상영된 VCR 영상에서는 서로 영혼이 뒤바뀐 루네이트 멤버들의 캐릭터 연기가 웃음을 안겼다.

아지트 콘셉트로 꾸민 세트장에서 앙코르곡으로 '리브 인 더 모먼트(Live In The Moment)', '먼투선(MON2SUN)'을 들려주며 마지막까지 에너지를 쏟아낸 루네이트는 "더운 날씨에도 와주셔서 감사드린다. 많은 러베이트와 함께 이 자리에 서 있는 것 자체가 너무 감동이다. 앞으로 이런 날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 자리를 빌어 더욱 성장하는 루네이트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다음에는 더 멋있는 무대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루네이트는 10일 바르샤바를 시작으로 12일 암스테르담, 14일 런던, 16일 쾰른, 18일 뮌헨, 21일 부다페스트, 23일 파리, 25일 리스본 등 8개 도시를 순회하는 두 번째 유럽 투어 '비욘드 더 문(BEYOND THE MOON)'을 개최하며 글로벌 팬들과의 만남을 이어간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