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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 더 휠' 매매 2000만원"…청년 버스 하우스에 2030 폭발
생성형 인공지능으로 만든 '조롱 밈' 확산
39세 이하 청년 10명 중 2명만 '내 집' 소유
39세 이하 청년 10명 중 2명만 '내 집' 소유
지난 7일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버스 하우스’를 제안했다. 버려지는 버스를 개조해 청년 주거난을 해결하자는 아이디어다. 황 의원은 네덜란드에서 폐선박을 리모델링해 주거 문제를 해결하는 ‘보트 하우스’에서 착안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리모델링 비용을 5000만원 정도로 잡아도 1만 세대는 50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며 사업의 실현 가능성을 강조했다.
그는 개조 방식에 따라 자체 운전을 통해 이동 가능한 이동형 버스 하우스, 외부 차량을 통해 이동 가능한 트레일러형 버스 하우스 등을 제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2030의 반응은 냉담했다. 지난 7일 인스타그램에는 생성형 AI로 만든 '폐버스 청년주택 가상 브이로그'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폐버스 청년주택 6개월 차 주민은 "여름에는 버스 안이 찜질방 되고, 겨울엔 냉동고가 된다"고 언급했다. 창가에 곰팡이가 핀 주택 내부를 두고는 "세대당 딱 5000만원 쓴 느낌 맞다"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올린 지 이틀 만에 조회 수 23만회를 기록했다.
청년들이 이같이 분노하는 배경에는 '내 집 마련'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과 맞물린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39세 이하 청년층 중에서 거주 주택을 보유한 비율은 27.7%에 그쳤다. 집을 소유한 청년이 10명 중 2~3명뿐인 것이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재편된 201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에 민주당은 버스 하우스 구상이 실현 가능성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9일 국회에서 연 간담회에서 해당 구상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을 당이 어떻게 보는지를 질문받고 "우리는 여름과 겨울이 극명하게 달라 (적용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그런 것이 들어갈 공간, 유휴부지가 없다"며 이같이 답했다.
한 정책위의장은 "그런 유휴부지가 있다면 집을 짓는 게 훨씬 더 나은 정도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생각해 보자는 차원에서 (제안)한 것"이라면서 "그 과정에 청년에게 예기치 않게 상처를 입힌 상황이 된 부분은 진심으로 송구하고 죄송하다"고 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