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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英오카도와 손잡고 'AI 물류' 승부수
롯데마트 제타 스마트센터 부산
하루 최대 3.3만건 주문 처리
온라인 신선식품 배송시장 공략
하루 최대 3.3만건 주문 처리
온라인 신선식품 배송시장 공략
하루 최대 3만3000건의 주문을 처리할 수 있는 이곳은 롯데마트의 첫 온라인 그로서리(식료품) 자동화 물류센터다. 인공지능(AI)을 통한 수요 예측부터 보관, 포장, 배송에 이르는 전 과정에 걸쳐 영국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의 최신 기술을 적용했다. 연면적 4만㎡(약 1만2000평)로 냉장·냉동식품 1만여 개를 포함해 최대 3만5000개 상품을 다룬다. 제품의 신선도를 높이기 위해 피킹과 포장, 배송 전 과정에서 저온 상품의 상온 노출을 차단하는 100% 콜드체인 시스템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날 40도에 육박하는 폭염 속에서 근로자들이 패딩을 갖춰 입을 정도로 물류센터 내부는 영하권을 유지했다.
축구장 6개 크기 규모인 이곳에선 전체 출고의 40%가량을 로봇 팔이 담당한다. 롯데마트가 강조하는 것은 단순히 ‘사람 없는 물류센터’가 아니다. AI와 로봇에는 반복적이고 정형화한 작업을 맡기고, 로봇이 처리하기 어려운 영역은 사람이 담당하는 방식으로 물류 효율을 높이는 게 핵심이다. 이 센터에선 최대 1000대의 물류 로봇을 운용할 수 있다는 게 롯데마트 측 설명이다.
롯데마트는 2022년 오카도와 파트너십을 맺고 2023년 물류센터를 착공했다. 2025년 8월 센터를 준공하고 각종 자동화 로봇을 설치해 센터를 열었다. 롯데마트는 부지 확보와 건축 등에 2000억원을 투자했다. 로봇 설비와 운영 소프트웨어는 오카도가 맡았다. 배송 권역은 부산과 영남권 400만 가구로, 24시간 배송 체계를 갖췄다. 쿠팡이 전국 물류망과 로켓배송으로 온라인 유통 시장을 키웠다면, 롯데마트는 오카도의 AI·로봇 기반 자동화 물류 기술을 바탕으로 신선식품 배송의 품질과 효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롯데마트는 경기 고양시에 짓고 있는 제타 스마트센터 2호점을 통해 수도권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차우철 롯데마트·롯데슈퍼 대표는 “제타 스마트센터는 롯데마트의 신선식품 소싱 능력과 오카도의 AI 로봇 물류 기술이 결합한 차세대 온라인 물류센터”라며 “국내 온라인 장보기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