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K팝 공연과 스포츠 경기에 함께 쓸 수 있는 돔 구장 건립을 추진한다. 영화의 극장 상영 이후 OTT 서비스로 풀리기까지 유예기간을 두는 홀드백 제도 도입에 대해선 이달 결론을 내기로 했다.
5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업무보고에서 참석자들이 문체부의 업무보고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5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업무보고에서 참석자들이 문체부의 업무보고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화체육관광부는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6 하반기 문화체육관광부 업무보고’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문체부는 지역별 거점 지역에 돔 구장을 비롯한 문화·체육 시설을 확충해 수도권에 집중된 인프라를 지방에서도 누릴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K팝과 프로야구가 나란히 인기를 끌면서 공연과 스포츠 경기를 진행할 수 있는 돔 구장의 필요성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구체적인 건설 지역은 미정이다. 전날 사전 브리핑에서 이선영 문체부 체육국장은 돔 구장 건설 계획에 대해 “현재 지역 2곳을 놓고 예산 심의를 거쳐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며 “공모 기준 논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설명회를 연 뒤 공모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돔 구장은 3만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큰 규모로 추진하되 1만~2만명급 중간 규모 공연을 수용할 수 있는 아레나를 따로 건설하는 안도 향후 논의한다는 구상이다.

문체부가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하고 있는 홀드백 도입 여부는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홀드백 제도를 도입하면 극장에서 상영된 영화가 OTT로 바로 풀릴 수 없게 된다. 홀드백 기간이 길어지면 관객이 줄고 있는 극장에는 긍정적이지만 제작사의 투자금 회수를 늦추거나 OTT의 플랫폼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영향이 있다. 문체부는 홀드백 도입에 대해선 영화산업 각계에서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판단이다. 그간 홀드백은 업계 자율로 운영됐다.
5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업무보고에서 최휘영 문체부 장관(가운데)이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5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업무보고에서 최휘영 문체부 장관(가운데)이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대체불가 문화강국으로의 도약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역점 과제로는 △문화강국 토대 강화 △k컬처 산업 집중 육성 △지역 정주 여건 혁신 △K관광, 4000만명을 향하여 △온 국민이 함께하는 K스포츠 △국민 중심 정책소통 혁신 등 6개를 꼽았다. 문체부는 예술인을 대상으로 한 생활안정자금 융자 등 금융지원을 강화하고 독립영화·인디음악 등 인디 콘텐츠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다음달 프랑스 생폴드방스에서 프랑스와 공동 개최하는 영화·영상 정상회담인 ‘뤼미에르 서밋’을 통해 영상 콘텐츠의 국제 공동제작 및 협력사업도 추진한다. 회생절차에 들어간 메가박스에는 직접 개입하지 않되 위탁상영관과 중소투자배급사가 운영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운영자금 지원 방안을 강구한다. 관광에선 김해, 청주, 대구, 무안, 양양 등 5대 지방공항 중심으로 주변 도시를 연계해 관광 루트를 개발한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