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2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통일부 기자실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통일부 제공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2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통일부 기자실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통일부 제공
통일부가 북한에 대한 호칭 변경을 제안하자 이재명 대통령이 "약간 의문이 든다"며 선을 그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5일 청와대에서 열린 하반기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은 우리가 가야 할 유일한 길로서, 국민의 삶을 나아지게 하고, 남북 모두의 국익에 부합하며, 지역과 국제사회의 평화·안정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국민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대를 형성하겠다"고 했다.

통일부는 이를 위해 "상대방 이름을 불러주는 존중이 신뢰를 만들고 평화공존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북한에 대한 호칭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사실상 북한 대신 '조선(북한 공식 국호 조선민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약칭)'으로 부르자는 제안이다.

다만 정 장관은 업무보고에서 조선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서면보고 등 자료에도 '조선' 표현을 명시적으로 담지 않았다.

통일부는 이 외에도 '주적' 등 대결·혐오 조장 용어 대체, 흡수통일론 배제한 새로운 통일 방안 논의 등을 계획으로 내세웠다.

이에 이 대통령은 "우리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의문이 들 때도 있다"고 짚었다.

그는 "좋은 가치와 이상을 가지고 있지만 정쟁으로 휘말리면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며 "정말 잘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의가 선의대로 될지는 상황의 영향을 많이 받을 것"이라며 "이런 영역이 남북관계에 특히 많은 것 같다"고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김희선 한경닷컴 기자 gimme_s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