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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주식·회사채 발행 15% 줄었다…CP·단기사채는 '급증'
조 단위 사라진 IPO·유상증자…주식 발행 30% 급감
회사채 순상환 전환…우량물·차환 위주 조달
CP·단기사채 1270조원 폭발…장기채 대신 '단기 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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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6년 상반기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주식 발행 규모는 2조9786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2337억원) 대비 29.6% 감소했다.
기업공개(IPO) 시장의 위축이 결정적이었다. 상반기 IPO 발행액은 1조141억원(2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0% 줄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은 케이뱅크(2490억원) 1건에 그쳤고, 나머지는 대부분 코스닥 시장의 중소형 IPO 위주로 진행됐다.
유상증자 역시 1조9645억원(2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5%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삼성SDI(1조6000억원) 등 1000억원 이상 대형 유상증자가 5건 이어졌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SKC(1조2000억원), 루닛(2115억원) 등 2건에 불과했다.
회사채 시장도 냉각 기류가 뚜렷했다. 상반기 회사채 발행 규모는 123조59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 감소했다.
기업들의 투자 의지를 반영하는 일반회사채 발행액이 25조9052억원으로 31.5% 급감했다. 발행된 일반회사채의 자금 용도도 기존 채무를 갚기 위한 차환 목적이 72.9%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운영용도(23.6%)와 시설용도(3.6%) 비중은 미미했다.
신용등급별로는 AA등급 이상 우량물이 76.9%를 차지해 신용 양극화 현상이 이어졌다. 일반회사채 신규 발행액이 만기도래금액(35조5044억원)을 밑돌면서 9조5992억원 순상환으로 돌아섰다.
금융채는 90조4157억원으로 7.2% 감소했으나, 증권사 금융채 발행은 41.8% 늘어난 2조92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CP와 단기사채 등 단기 자금 시장은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상반기 CP 및 단기사채 발행실적은 1272조8483억원으로 전년 동기(757조7414억원) 대비 68.0% 급증했다.
단기사채 발행액이 990조936억원으로 90.4% 급증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 가운데 일반단기사채 발행은 121.1% 증가한 441조9403억원을 기록했다. CP 발행액 역시 282조75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0% 늘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