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8월 3일 오전 11시 33분

금융당국이 고객정보 유출 사건의 제재 수위를 확정하면서 한동안 중단됐던 롯데카드 매각 작업이 재개된다.

[단독] 매각 시동 거는 롯데카드…금주 투자안내서 배포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 매각주관사인 UBS는 금주 중 인수 후보들을 대상으로 투자 안내서를 발송하고, 이르면 9월께 예비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이 제재안을 확정하면서 매각 작업의 발목을 잡았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본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31일 롯데카드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1.5개월간의 신규 회원 모집 및 카드론 제공 금지 처분을 확정했다.

롯데카드 매각이 추진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22년 JP모건을 주관사로 선정해 첫 매각을 시도했지만 눈높이 차이로 무산됐다. 이후 2024년 말 주관사를 UBS로 교체하며 두 번째 매각을 재개했지만 지난해 9월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매각 작업이 다시 멈춰섰다.

매각 대상은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보유한 경영권 포함 지분 60%와 우리은행이 보유한 지분 20%를 합친 총 80%가 될 전망이다. 롯데쇼핑이 보유한 지분 20%는 이번 매각 대상에서 제외됐다.

그간 금융당국의 제재 심의 과정에서도 금융지주를 비롯한 인수 후보자들의 문의는 지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뱅크도 카드업 진출을 위해 롯데카드 인수에 관심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 8개 전업 카드사 대부분이 금융지주 계열로 편입돼 있으며 삼성·현대카드는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크지 않다. 이 가운데 사모펀드(PEF)가 대주주인 롯데카드는 M&A 시장에 나올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대형 전업계 카드사 매물로 꼽힌다.

롯데카드 회원은 962만명(6월 말 기준)으로 업계 5위다. 상위권 카드사가 롯데카드를 인수할 경우 업계 1위를 굳힐 수 있다. 후발주자들도 롯데카드를 손에 넣으면 10%대 중반 수준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톱3’ 진입을 노릴 수 있다.

최다은/서형교 기자 ma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