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선박 추진시스템 전문기업 드라이브포스가 지난 15일 퍼시픽해운과 약 450톤급 양방향 차도선 1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건조 대상 선박은 전장 약 71.5m 규모의 대한민국 국적 차도선으로, 드라이브포스의 전기추진시스템이 탑재된다. 양방향 차도선은 선수·선미 양방향으로 운항할 수 있어 입·출항과 접안 과정에서의 선회 부담이 적고, 다양한 항로 및 접안시설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드라이브포스는 이번 사업에서 기본·상세설계부터 주요 기자재 조달, 선체 건조, 전기추진시스템 구축, 검사·시운전에 이르는 전 과정을 담당한다. 자체 전력변환 및 추진제어 기술을 바탕으로 추진모터, 전력변환장치, 전력관리 등 핵심 설비를 연계하고 실제 운항 항로와 부하 특성에 맞춘 최적화 시스템을 구현할 계획이다.

전기추진선의 경쟁력은 운항 조건과 부하 변동에 따라 추진모터, 전력변환장치, 발전·배전계통, 보조설비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 제어하는 역량에서 나온다. 회사는 선박 전체의 전력계통 구성과 추진제어, 전력관리, 장비 간 인터페이스를 아우르는 종합 설계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드라이브포스는 그동안 전기·하이브리드 추진선박, 관공선, 여객선 등에 선박용 인버터, 추진모터, 전력변환장치, 통합제어시스템을 공급해 왔다. 또한 국내외 선급 인증과 조선소·기자재 기업과의 협력 개발을 통해 연안선박에서 중소형 상선까지 전기추진시스템의 적용 범위를 확대해 왔다.

회사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기자재 공급뿐 아니라 선박 설계와 건조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게 됐다. 건조 완료 후 실제 운항 데이터를 활용해 추진효율, 전력 사용 특성, 부하변동 및 장비 안정성을 분석하고, 이를 향후 전기·하이브리드 추진선박 설계와 시스템 최적화에 반영할 계획이다.

윤성식 드라이브포스 대표는 “전력변환·전기추진 기술과 시스템 통합 역량을 바탕으로 완성 선박 건조까지 영역을 확대하게 됐다”라며 "설계부터 시운전까지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혜 한경닷컴 기자 shkim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