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대구시장(왼쪽)과 이철우 경북지사가 지난 29일 경북도청에서 만나 대구경북통합특별시출범에 뜻을 모았다.  /대구시 제공
추경호 대구시장(왼쪽)과 이철우 경북지사가 지난 29일 경북도청에서 만나 대구경북통합특별시출범에 뜻을 모았다. /대구시 제공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추경호 대구시장이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등 대구·경북(TK) 현안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뜻을 모았다. 정부가 공공기관 이전 계획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자칫 TK가 이전 대상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 지사와 추 시장은 전날 경북도청에서 만나 TK 신공항 건설과 행정통합, 2차 공공기관 이전 등 공동 현안을 논의하고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회동은 정부가 통합특별지방자치단체에 공공기관을 우선 이전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만큼 신공항과 행정통합을 둘러싼 시·도간 이견을 조속히 봉합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신공항 추진 방식과 관련해서는 국가 주도 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추 시장의 입장과 조기 착공을 우선해야 한다는 이 지사의 견해가 엇갈려 왔지만, 적기 개항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의견을 모았다.

추 시장은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연계해 신공항을 중심으로 한 광역경제권 조성 기반을 마련하고, 조기에 토지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경북도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신공항은 지역의 미래를 여는 가장 중요한 사업이자 대구·경북 협치의 산물”이라며 “적기에 건설될 수 있도록 대구시와 힘을 합치겠다”고 했다.

양측은 행정통합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 행정통합 특별법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해 2028년 총선과 함께 통합단체장을 선출하고 통합특별시를 출범시킨다는 목표를 재확인했다.

특히 이번 회동에서는 정부가 통합특별지자체에 공공기관을 우선 이전하기로 한 점을 고려해 대구·경북이 가장 먼저 행정통합을 추진해 온 점과 양 시·도지사의 강한 통합 의지를 고려해 공공기관 이전 과정에서 통합특별지방자치단체에 준하는 지위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안동=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