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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러닝 열풍에 7000억 잭팟…'이온음료 3국지' 진검승부 [맞짱대결]
지난해 국내 스포츠음료 시장 6940억원 추산
폭염·러닝 열풍에 쑥쑥 크는 스포츠음료 시장
포카리 40년 독주 속 파워에이드·게토레이 추격전
폭염·러닝 열풍에 쑥쑥 크는 스포츠음료 시장
포카리 40년 독주 속 파워에이드·게토레이 추격전
맞수는 치열한 경쟁을 통해 서로를 발전시키는 관계입니다. 기업과 제품이 벌이는 라이벌전은 소비자 편익에 도움이 되기도 하죠. 제품 스펙부터 기업의 숨은 전략까지, 다양한 맞수들을 '맞짱대결'에서 다룹니다. 업계 최고의 라이벌들이 지닌 장단점과 경쟁력을 입체적으로 비교·분석한 기사를 읽고, 하단의 투표를 통해 여러분이 생각하는 '최고'에게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주세요.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스포츠음료가 대목을 맞고 있다. 최근 러닝 열풍 속에 '제로' 제품 등 선택지가 다양해지면서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포카리스웨트가 선두를 지키는 가운데 파워에이드와 게토레이가 뒤를 쫓는 '3강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3일 시장 조사 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포츠음료 시장 규모는 약 6940억원으로 전년(6270억원)보다 약 10.7%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로모니터는 올해 시장 규모가 7350억원 수준으로 커지고, 오는 2030년 약 8460억원 규모까지 계속 커질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스포츠음료 시장에서는 동아오츠카 포카리스웨트가 약 40년간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24년 매출 기준 3개 브랜드 합산 매출에서 포카리스웨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55.4%로 절반을 넘었다. 이어 파워에이드 27.8%, 게토레이 16.8% 순이었다. 전통의 강자 포카리스웨트가 우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후발주자들이 제로 제품과 스포츠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추격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이온음료 시장 연 포카리스웨트…'수분 보충' 본질에 집중
포카리스웨트는 체액과 가장 유사한 전해질 농도를 구현해 체내 수분을 빠르게 보충할 수 있다는 점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운다. 40년 가까이 시장 1위를 지켜온 만큼 제품의 본질인 '수분 보충'에 집중하는 전략도 유지하고 있다.
최근 음료업계가 저당·저칼로리 트렌드에 맞춰 제로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지만 포카리스웨트는 제로 제품을 출시하지 않았다. 당은 단순히 단맛만 내는 게 아니라 나트륨과 함께 체내 수분 흡수를 돕는 역할도 하는데, 이를 제거하면 제품 본연의 기능이 약해질 수 있다는 게 이유다.
포카리스웨트는 2004년 연매출 1000억원을 처음 돌파했으며 지난해에는 연매출 2200억원을 넘어섰다. 판매량도 2023년 2억1900만병, 2024년 2억6900만병, 2025년 2억8000만병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후발주자 파워에이드, 제로 열풍 타고 5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
파워에이드는 특유의 파란색 액체와 패키지 디자인을 통해 역동적이고 파워풀한 이미지를 구축해왔다. 제품은 나이아신(B3), 판토텐산(B5), 비타민 B6 등 비타민B군을 함유했으며, 운동 중 손실된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저당·저칼로리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한 것은 포카리스웨트와는 다른 행보다. 회사는 코로나19 이후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가 확대된 점에 주목해 2023년 '파워에이드 제로'를 출시했다. 지난해에는 라임향을 적용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제로 라인업을 확대하는 등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런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며 최근 5년간 파워에이드 판매량은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진짜 원조 게토레이…차세대 메가브랜드 노린다
제품 패키지에는 브랜드를 상징하는 'G' 로고와 번개 이미지를 결합해 스포츠 이미지를 강조했다. 올해 들어 러닝 인구 증가에 맞춰 운동 전후 수분 보충에 특화한 '게토레이 런'을 출시했으며 2024년에는 당과 열량을 줄인 '게토레이 제로'를 내놓으며 일상적 음용 수요까지 겨냥했다.
마케팅에서도 스포츠 정체성을 꾸준히 강화해왔다. 게토레이는 2014년부터 축구선수 손흥민을 국내 모델로 기용해 10년 넘게 브랜드 얼굴로 내세우고 있다. 제로 제품을 선보일 당시에는 ‘피겨퀸’ 김연아를 모델로 발탁하기도 했다.
게토레이는 롯데칠성음료의 차세대 '메가 브랜드' 후보로도 꼽힌다. 롯데칠성음료는 칠성사이다와 펩시콜라, 밀키스, 핫식스 등 연 매출 1000억원 이상인 메가 브랜드 8개를 보유하고 있는데 게토레이가 그 뒤를 이을 유력 후보라는 평가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게토레이 매출은 88억원으로 전년 동기(79억원) 대비 11.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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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hankyung.com/poll/15088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