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성 난청은 인공와우나 보청기 등으로 치료해왔다. 하지만 달팽이관 내유모세포에서 칼슘을 감지해 신경전달물질이 든 소포를 방출해 청각신경으로 신호를 전달하는 단백질인 오토펄린(OTOF) 유전자 변이로 생기는 상염색체 열성 난청 9(DFNB9)는 보청기로 소리를 키우는 것만으로는 해결하지 못한다. 유모세포와 청신경 구조가 보존됐지만 OTOF 유전자가 망가져 난청이 생긴 환자라면 유전자치료를 통해 정상적인 OTOF 유전자를 공급하면 청력을 되살릴 수 있다. 2026년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리제네론의 DB-OTO를 오타르메니라는 이름으로 승인했다. 유전성 난청을 원인부터 치료하는 첫 유전자치료제다. 이달에는 OTOF 유전자 결함에 의한 난청 환자 치료 상황을 연구 논문과 학계 발표를 통해 알아보고자 한다.

첫 유전성 난청 치료제로 허가된 DB-OTO 유전자치료제

Valayannopoulos V, Bance M, Carvalho DS, et al. DB-OTO gene therapy for inherited deafness. N Engl J Med. 2026;394:1074-1083. doi:10.1056/NEJMoa2400521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는 비교적 안전하고 장기적으로 유전자를 발현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최대 4.7kb 유전자만 전달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반면 오토펄린(OTOF) 유전자는 약 6kb에 달해 하나의 아데노연관바이러스 벡터로는 전달할 수 없다.

리제네론은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OTOF 유전자를 앞뒤 두 조각으로 나눠 두 개의 AAV1에 탑재한 DB-OTO를 개발했다. 두 벡터가 같은 내유모세포에 들어가면 재조합과 전사·스플라이싱을 거쳐 완전한 OTOF 메신저리보핵산(mRNA)이 만들어지고, 여기서 단백질이 만들어진다. 이런 벡터는 유양돌기 절제술을 통해 달팽이관 조직에 벡터를 주입하고 주입된 벡터는 유모세포에서 특이적으로 발현되는 Myo15 프로모터에 의해 발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