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의 긴장이 높아지며 대만 기업들은 생산공정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저렴한 노동력을 제공하던 중국과의 협업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위기감에 따른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으로 미국에 옮긴 공장 수익성을 높이려는 목적도 있다.

전자부품 업체 폭스콘은 지난 3월 미국 휴스턴 공장에 범용 피지컬 AI를 도입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 피지컬 AI 스타트업 스킬드AI의 ‘로봇 두뇌’를 휴스턴 생산라인 로봇에 적용하는 방식이다. 기존 로봇은 공정 변화에 맞춰 작업 순서와 방법을 프로그래밍해야 했다. 스킬드AI를 사용하면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업 변화, 현장 오차 등에 대응할 수 있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 위스트론은 AI 서버 랙과 냉방·공조 설비 배치를 시험하기 위해 엔비디아의 디지털 트윈 개발 플랫폼 ‘옴니버스’를 활용하고 있다. 여러 배치안을 놓고 시뮬레이션해 전력 사용과 열·공기 흐름을 최적화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분석 속도를 최대 70% 높이고 검사실 운영에 필요한 전력 수요는 20% 줄였다.

손주형 기자 handb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