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 아정당 공식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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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는 약 5년 전 코리아센터·다나와를 인수·합병해 커넥트웨이브를 출범시킨 뒤 올해 초 아정당을 추가로 인수했다. 동종기업을 인수해 회사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사모펀드(PEF)의 볼트온(Bolt-on) 전략이다. MBK는 향후 커넥트웨이브가 한국의 통합 비교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는 2021년 이커머스 솔루션 기업 코리아센터와 다나와를 동시에 인수했다. 먼저 코리아센터를 인수한 뒤 3자배정 유상증자 등을 통해 4000억원을 투입하고, 이 투자금으로 코리아센터가 전자제품 가격비교 플랫폼 다나와를 인수하는 구조다. 이듬해 자회사인 다나와가 모회사인 코리아센터를 흡수합병하는 역합병을 단행해 통합법인 커넥트웨이브가 탄생했다.

MBK는 2024년 공개매수와 장내매수, 포괄적 주식교환 등을 통해 코스닥 상장사였던 커넥트웨이브를 상장폐지했다. MBK가 커넥트웨이브 인수·합병과 상장폐지에 투입한 자금은 약 1조원에 이른다.

MBK는 올해 초 커넥트웨이브 자체 현금으로 렌탈 비교 업체 아정당을 추가 인수했다. 이로써 커넥트웨이브는 아정당과 에누리닷컴·다나와(가격비교), 메이크샵(쇼핑몰 구축), 몰테일(직구·풀필먼트) 등을 거느린 ‘공룡 유통 플랫폼’으로 거듭났다.

MBK가 벤치마킹한 대상은 일본의 비교 플랫폼 ‘카카쿠닷컴(カカクコム)’으로 알려졌다. 카카쿠닷컴은 전자제품 비교로 시작해 통신, 인터넷, 렌탈, 금융, 상조, 이사, 청소 등 생활 전반의 무형 서비스 비교로 영역을 넓혔다. 식당 정보 플랫폼 ‘타베로그’와 인사(HR), 금융상품 비교까지 집어삼키며 “일본 소비자는 무조건 카카쿠를 거친다”는 시장 지배적 지위를 구축했다.

국내에는 무형 서비스를 한데 모은 통합 비교 플랫폼이 전무했다. 커넥트웨이브의 아정당 인수는 단순히 외형 성장 차원을 넘어 ‘한국형 통합 비교 플랫폼’이라는 독점적 모델을 완성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아정당 인수로 커넥트웨이브의 매출도 다변화됐다. 커넥트웨이브의 커머스(다나와·에누리) 사업부문은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의 50% 이상이었으나 아정당 인수 이후 3분의 1 수준으로 안정화됐다. 통신, 렌탈 등 무형서비스 비교 시장은 단순 중개 수수료 수준에 머무는 공산품과 달리 건당 유입 고객 단가(CAC) 대비 마진(LTV) 구조가 높다는 특징이 있다.

공산품 가격 비교는 이커머스 업황과 최저가 경쟁, 인공지능(AI)의 발달로 수익 변동성에 노출되기 쉽다는 한계가 있다. 반면 아정당이 제공하는 무형서비스 비교는 약정과 결합할인, 지원금 구조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상담원이나 ‘사람의 손’이 개입되는 고관여 상품이다. MBK는 단순 공산품 비교는 AI 자동화를 통해 효율을 극대화하고, 비교가 까다로운 고관여 상품은 아정당의 영업·상담 인프라와 결합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아정당 인수는 단순한 매출 덩치 키우기가 아닌, AI 시대에도 대체 불가능한 고수익 고관여 서비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정교한 볼트온 전략”이라며 “무형서비스 라인업이 커넥트웨이브의 기존 트래픽과 결합할 경우 향후 M&A 시장에서 ‘종합 플랫폼’으로서 프리미엄 가치를 인정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은경 기자 nor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