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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차 석유 최고가격 동결…"필요시 비축유 스와프 제도 재도입"
휘발유 L당 1784원·경유 1773원·등유 1380원 동결
출구 전략 고민했으나 최고가격제 당분간 유지하기로
출구 전략 고민했으나 최고가격제 당분간 유지하기로
산업통상부는 8차 석유 최고가격을 7차 최고가격과 동일하게 유지한다고 24일 밝혔다. 정부는 후티 반군의 홍해 봉쇄 선언 등으로 글로벌 원유 수급에 대한 우려가 가중되며 국제 유가가 다시 오르고 있는 건 맞지만 7월 평균 가격은 브렌트유 배럴당 82달러, 서부텍사스원유(WTI) 77달러로 6월 평균 가격(브렌트유 84달러, WTI 82달러)보다 낮아 최고 가격을 인상할 상황은 아니라고 봤다.
정부는 최고가격제를 시행하지 않았다면 형성될 추정 가격과 비교해 휘발유는 L당 약 100원, 경유와 등유는 L당 약 300원씩 가격을 낮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정부는 택배기사와 화물차 운전자 등 생계형 소비자가 경유를 주로 사용하는 만큼 민생 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경유 가격을 휘발유 가격보다 더 큰 폭으로 누르고 있다.
전국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당분간 현재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1871.1원이다. 경유는 1855.72원이다. 정부는 시장 상황을 예민하게 살펴 언제든지 최고가격을 다시 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석유 최고가격제는 당분간 유지한다. 지난달 말엔 7차 최고가격을 휘발유와 경유, 등유 모두 L당 150원씩 인하하는 등 출구 전략을 찾는 듯 했으나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최고가격제를 계속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당분간 석유 최고가격제 일몰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중동 위기가 장기화할 경우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후 종료했던 비축유 스와프 제도 등 비상조치를 재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양 실장은 "석유 수급 상황에 따라 비축유 스와프 제도를 시작으로 필요한 제도를 다시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