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썸, 로봇·AI로 하루 29만잔 원두 만든다
지난 22일 찾은 충북 음성군 투썸플레이스 어썸 페어링 공장. 생두 창고에 들어가자 약 100m에 달하는 커피 생산라인이 양쪽으로 늘어서 있었다. 생두 포대가 쌓여있는 한쪽에서는 지게차가 60~70㎏짜리 생두 자루 여러 개를 통째로 들어 자동 투입기에 옮겼다. 통상 커피 생산 시설에서는 고중량 생두를 사람이 직접 나르거나 소량씩 자동화 기기에 넣는다. 투썸은 국내 카페 프랜차이즈 중 처음으로 이 전 과정을 로봇에 맡겼다. 지게차에는 AI 인식 시스템도 시범 도입했다. 별도 센서 없이 AI가 사람을 감지해 작업자가 가까이 다가가면 지게차 작동이 자동으로 멈춘다.

어썸 페어링 플랜트는 투썸플레이스가 약 400억원을 투자해 2022년 7월 설립한 커피·디저트 전문 생산시설이다. 약 1만9300㎡(약 6000평) 부지에 커피 로스팅과 디저트 생산, 연구개발(R&D) 역량을 한데 모은 통합 생산 거점이다. 어썸 페어링 플랜트 가동 이후 연간 원두 생산량은 기존 약 1100t에서 1900t으로 약 73% 늘었다. 이 공장에선 하루 최대 10t의 원두를 로스팅한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환산하면 하루 약 29만 잔이다.

생두의 이물질을 제거하는 정선 공정에서는 산업용 로봇청소기가 돌아다녔다. 원래 이 공간은 분진이 심해 작업자 이동도 제한할 정도였다. 지금은 로봇 한 대가 5명 몫의 작업 효과를 내며 정해진 시간마다 구간을 돌며 청소한다. 현장에서는 이 로봇을 “11번째 팀원”이라고 부른다.

김정훈 투썸플레이스 커피생산팀장(사진)은 “어썸 페어링 플랜트를 중심으로 원두 생산과 품질 관리 역량을 지속해서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음성=강윤지 기자 yunto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