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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사이공항은 이제 그만…日, 여행 고수들 '이곳'으로 몰린다 [트래블톡]
고베 노선 확대에 간사이 여행 선택지 변화
여행업계, 고베 중심 간사이 상품 출시 경쟁 나서
재방문 수요 겨냥한 체류형 여객 경쟁 본격화
여행업계, 고베 중심 간사이 상품 출시 경쟁 나서
재방문 수요 겨냥한 체류형 여객 경쟁 본격화
23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해 4월 인천~고베 노선에 국적 항공사 최초로 취항해 매일 2회 운항하고 있다. 제주항공이 지난달 고베 노선에 신규 취항한 데 이어 진에어도 다음 달 7일부터 운항을 시작한다.
아시아나항공도 오는 9월부터 10월24일까지 고베 노선을 차터편 형태로 운항할 예정이다. 차터편은 항공사가 특정 기간에만 정규 노선 외로 편성하는 부정기 항공편으로 아시아나항공은 간사이 지역 여행 수요 증가에 대응해 이 기간 한시적으로 고베 노선을 운항할 방침이다.
그동안 간사이 여행은 오사카를 중심으로 교토와 나라를 둘러본 뒤 고베를 들르는 일정이 일반적이었다. 최근에는 지역 고유의 문화와 미식을 경험하려는 여행객이 늘면서 고베 자체를 목적지로 삼거나 고베를 거점으로 주변 도시를 함께 둘러보는 여행 형태도 확산하는 분위기다.
고베는 항구도시 특유의 이국적인 풍경과 미식, 휴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서양식 건축물이 남아 있는 기타노 이진칸과 하버랜드, 메리켄파크를 비롯해 고베규와 다양한 미식 콘텐츠를 즐길 수 있으며, 일본 3대 온천인 아리마온천과 세계문화유산 히메지성까지 연계 여행이 가능하다.
여행업계는 항공 공급 확대가 기존 오사카 중심의 여행 수요를 분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고베에서 입·출국하거나 고베에만 머무는 단기 자유여행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고베 공항은 포트라이너(무인 경전철)를 이용하면 도심인 산노미야까지 30분 이내 이동할 수 있을 만큼 접근성이 좋고, 후쿠오카처럼 2~3일 일정으로도 충분히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도시"라며 "고베를 출발점으로 간사이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여행은 물론 지역의 특색을 깊이 경험하려는 체류형 자유여행 수요도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여행객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최근 고베 공항을 이용한 한 여행객은 "간사이국제공항보다 이용객이 적어 출국 수속이 빠르고 공항이 한산해 편리했다"며 "다음에도 고베 공항을 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철도 이용 시 환승이 필요하고 공항버스 배차 간격이 길어 간사이공항보다 대중교통 접근성은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런데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항공권과 쾌적한 공항 환경은 경쟁력으로 꼽힌다.
여행업계도 신규 노선을 활용한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교원투어는 제주항공의 인천~고베 노선 취항에 맞춰 고베공항 입출국 기반의 간사이 패키지를 출시했다. 고베를 거점으로 오사카·교토 등 간사이 주요 관광지를 효율적으로 연계한 것이 특징이다.
고베 공항을 활용해 이동 동선을 최적화하고 관광지 간 이동 시간을 최소화하는 한편, 고베 관련 콘텐츠를 일정에 적극 반영해 차별화된 여행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통해 기존 간사이 여행의 강점은 유지하면서 고베 중심의 콘텐츠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앞으로 일본 재방문 수요를 중심으로 고베를 새로운 여행 거점으로 선택하는 사례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문화와 미식, 체험 요소를 강화한 프리미엄·테마형 상품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베 노선 확대는 일본 여행 선택지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항공 공급 변화에 맞춰 차별화된 일정과 지역 콘텐츠를 결합한 상품을 선보여 수요를 적극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