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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추천"…이세돌 꺾었던 AI, 中학생도 반했다
NHN, 한중 청소년 스포츠 교류에
바둑 AI '한돌' 제공…합동훈련 지원
바둑 AI '한돌' 제공…합동훈련 지원
NHN은 23일 전북 익산에서 열린 '제19회 한중 청소년스포츠교류' 바둑 종목 합동훈련에 자체 개발한 바둑 AI '한돌'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 훈련은 지난 21일 진행됐다.
한중 청소년스포츠교류는 양국 중학생들이 스포츠를 통해 교류하는 사업이다. 대한체육회가 주최하는데 그간 농구·탁구·배드민턴 등 3개 종목으로 진행됐다. 올해 처음 추가된 바둑은 언어가 달라도 수담(手談)을 통해 소통할 수 있어 양국 청소년의 상호 이해를 넓히는 종목으로 낙점됐다.
이번 교류는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합동훈련, 공식경기, 문화탐방 등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한돌을 활용한 합동훈련엔 양국 학생·지도자 각 6명씩 모두 12명이 참여했다.
참가 학생들은 프로기사급 AI와 대국하는 '한돌 챌린지'와 자신의 기력에 맞는 단계를 선택하는 '한돌 레벨테스트'를 경험했다. 한돌 레벨테스트는 모두 9단계로 구성됐다. 학생들이 AI와 대국하면서 자신의 수를 점검하고 약점을 파악하도록 설계됐다.
양국 학생들은 합동훈련 다음 날인 지난 22일 연습경기를 치렀고 이날 공식경기에 나섰다. 전통적인 두뇌 스포츠에 AI를 접목하면서 청소년 바둑 훈련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는 게 NHN의 설명이다.
한돌은 NHN이 1999년부터 '한게임 바둑'을 운영하면서 축적한 이용자 기보를 기반으로 개발한 AI다. 2019년 이세돌 9단의 은퇴 대국 상대로 나서 세 차례 대국에서 2승을 거뒀다. 이후 수읽기 알고리즘 연구 성과와 반복 학습을 통해 성능을 고도화해 왔다.
중국 참가 학생 왕 요우송 하이난 화교중 학생은 "한돌 AI는 바둑 훈련용으로 매우 좋았고 친구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며 "이번 교류를 통해 중국과 한국의 친구들과 같이 공부하면서 배울 수 있어서 의미가 깊었다"고 말했다.
소형석 대한체육회 청소년체육부 부장은 "바둑은 다른 종목보다 정적인 편이라 훈련 프로그램을 어떻게 구성할지 고민이 있었는데 AI를 활용한 훈련 프로그램이 신선하게 다가왔다"며 "앞으로 다른 종목에도 AI를 활용한 훈련 프로그램을 도입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