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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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남서쪽 홍해 해역을 지나던 유조선이 정체를 알 수 없는 발사체에 피격됐다.

예멘의 친(親)이란 무장세력인 후티 반군은 이번 사건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히며 해상 봉쇄 위반에 따른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는 23일(현지시간) 사우디 알슈카이크 남서쪽 약 70해리(약 130㎞) 해상에서 유조선 피격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UKMTO 측은 "유조선 선장이 발사체에 맞았다고 보고했다"며 "선내에서 화재가 발생해 승무원들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현재까지 인명 피해나 환경 오염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고 보도 직후 후티 반군은 군사 작전을 통해 사우디 유조선 '엔셀라(ENCELA)'호와 '라일리아(LAYLIA)'호 등 2척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후티 반군 측은 이들 선박이 자신들이 선언한 대사우디 해상 봉쇄령을 위반해 표적이 됐다고 주장했다.

앞서 후티 반군은 지난 20일 사우디의 후티 측 항만·공항 봉쇄와 사나 공항 타격에 반발해 사우디 항구를 이용하는 선박 공격과 바브엘만데브 해협 통항 차단을 포함한 해상 봉쇄를 선언했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 역시 후티의 위협에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한 상태여서, 이번 주장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2022년 휴전 이후 소강 상태였던 예멘 전쟁이 재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사우디 당국은 공격 주장에 대해 즉각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