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페페 강남점. /사진=CJ푸드빌
올리페페 강남점. /사진=CJ푸드빌
피자 '올리올리베'. 도우 위에 통올리브와 치즈를 듬뿍 얹어 구워낸 뒤 풍미가 진한 시칠리아산 올리브오일을 둘렀다. /사진=박상경 기자
피자 '올리올리베'. 도우 위에 통올리브와 치즈를 듬뿍 얹어 구워낸 뒤 풍미가 진한 시칠리아산 올리브오일을 둘렀다. /사진=박상경 기자
"낮 시간부터 화덕피자와 스테이크에 와인을 곁들이는 손님들로 매장이 가득 찹니다." 22일 찾은 서울 강남대로에 위치한 '올리페페 강남점'. 현장에서 만난 CJ푸드빌 관계자는 이 같이 매장 분위기를 했다. 내로라 하는 외식 브랜드들이 치열하게 맞붙는 강남 상권 한복판에 들어선 올리페페는 개점 직후부터 오피스 직장인 등을 빠르게 흡수하며 새로운 미식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리페페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공들여 기획한 프리미엄 캐주얼 다이닝 브랜드로 알려졌다. 이 회장의 '온리원(ONLYONE)'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지난해 12월 광화문 1호점을 낸 이후 약 7개월 만에 누적 방문객 12만명을 넘어섰다. 이달 16일 문을 연 강남점은 광화문과 여의도, 판교에 이은 네 번째 매장이자 강남권 첫 거점이다.
올리페페 강남점 매장 내부. /사진=박상경 기자
올리페페 강남점 매장 내부. /사진=박상경 기자
강남점은 상권의 결에 맞춘 특화 공간과 메뉴 구성이 특징이다. 광화문이 '거리', 여의도가 '광장', 판교가 '동네'를 각각 표방했다면 강남점은 '이탈리아의 뒤뜰'을 콘셉트로 잡았다.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화덕피자가 구워지는 모습을 바로 직관할 수 있는 오픈 키친과 레몬 나무, 노출 목재 보 등을 배치해 차별화된 공간감을 살렸다.

이날 시식 메뉴로 오른 대표 피자 '올리올리베'는 일반적인 화덕피자 집에서 보기 드문 메뉴였다. 도우 위에 통올리브와 치즈를 듬뿍 얹어 구워낸 뒤 풍미가 진한 시칠리아산 올리브오일을 둘렀다. 올리브 특유의 향긋함과 고소함이 도우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

메뉴 구성도 강남점만의 특색을 살렸다. 시그니처인 정통 화덕피자 외에 식재료 본연의 맛을 살려 겉을 바삭하게 구워내고 레몬과 허브를 곁들인 스테이크 라인업을 대폭 강화했다. 강남점의 스테이크 판매량은 다른 기존 매장보다 2배 이상 많다.
올리페페 강남점에서 판매되는 스테이크. /사진=박상경 기자
올리페페 강남점에서 판매되는 스테이크. /사진=박상경 기자
회사 측에 따르면 직장인과 각종 모임 수요가 집중된 강남 상권 특성상, 점심시간부터 식사와 함께 와인을 곁들이는 테이블이 많은 편이다. 이탈리아 지역별 와인은 물론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무알코올 와인까지 폭넓게 구비했다. 와인 한 병 기준 5만원대부터 시작하는 가격대로 문턱을 낮췄다. 이에 따라 강남점은 올리페페 4개 매장 가운데 주류 및 와인 매출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

식사 후 여유롭게 즐기는 디저트 문화도 포인트. 카달리 등 정통 이탈리안 디저트에 진한 에스프레소를 곁들이는 손님이 몰리면서 강남점의 디저트 주문량은 타 매장 대비 약 2배 가까이 뛰었다. 식전주로 시작해 메인 요리와 와인, 디저트, 에스프레소로 이어지는 정통 이탈리아식 다이닝 흐름이 매장 내 자연스럽게 녹아든 모습이다.
에스프레소와 이탈리아 전통 디저트 카달리. /사진=박상경 기자
에스프레소와 이탈리아 전통 디저트 카달리. /사진=박상경 기자
올리페페는 광화문점부터 강남점까지 4개 매장의 사전 예약에만 1만 명 이상의 고객이 몰렸다. 전 매장 방문객 가운데 2030 세대 비중이 55% 이상이며 특히 강남점은 2030 유입 비율이 가장 높아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소비층을 제대로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CJ푸드빌은 외식 사업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올리페페의 브랜드 완성도를 더욱 높이는 한편 연내 주요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추가 출점을 지속 검토할 계획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치열한 F&B 격전지인 강남에서 올리페페만의 차별화된 메뉴와 와인 페어링, 이탈리아 현지 감성의 공간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데이트와 비즈니스 모임, 회식 수요를 두루 만족시키는 이탈리안 다이닝 성지로 입지를 다지겠다"고 말했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