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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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주자로 나선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유시민 작가를 향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유 작가가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썩은 내를 풍길 수 있다"며 고수위 발언을 남기면서 김 전 총리의 반발도 거세지는 추세다. 김 전 총리는 집권 2년 차 여당 대표 이미지를 강조하며 전대에 뛰어든 상태다.

김 전 총리는 이날 SNS에 "동지의 언어, 애정의 시각에 '필패', '썩은 내'라는 단어는 없다"며 "대통령의 육성과 진심을 왜곡 변조하며 평론의 선을 월경한 정치는 절제와 품격조차 놓았다"라고 썼다. 그러면서 "김지하, 조순, 이낙연처럼 또 하나의 지식인 변침일 뿐"이라며 "다른 모든 껍데기들도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정부의 필패를 예언하는 '헛예언'은 이번에도 필패할 것"이라고도 했다.

특정인을 지칭하진 않았지만 정치권에선 김 전 총리가 유 작가를 저격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전날 유 작가는 유튜브에 출연해 "'대통령이 검찰 수사권을 남겨놓고 싶어 한다'는 가설에서 6개월을 지켜본 결과 '이 모든 일은 대통령이 기획한 것일 가능성이 많구나'라는 판단을 하게 됐다"며 "'뉴이재명' 세력의 수장은 이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검찰의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가 갑론을박에 처한 상황을 이 대통령이 야기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그러면서 유 작가는 "절대 권력은 100% 부패한다"며 "내버려 두면 모든 어물전은 썩은 내를 풍기게 된다"고 날 선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앞서 김 전 총리는 유 작가의 이른바 '재건축론'을 두고도 강하게 반발했다. 유 작가가 지난달 "대통령 자신감이 지나쳤다"며 이 대통령의 중도보수 외연 확장을 비판한 것이 시발점이었다. 당시 유 작가는 이 대통령이 지지자들의 희망 사항인 '증축'이 아닌, '재건축'으로 기존 지지층을 헐어버리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전 총리는 "'내가 어떤 대통령을 만들었다' 이런 식의 과잉한 자신감은 적절하게 절제될 필요가 있다"고 맞받았다.

정치권에선 유 작가의 발언이 조국혁신당의 자강론을 키우고 민주당 내부 갈등을 확산하는 결과를 낳는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전 총리는 "평론의 옷을 벗은 정계회귀 공격성"이라며 유 작가가 이 대통령을 비판해 다른 정치적 목적을 취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이사장의 발언이) 조국혁신당 독자 노선 강화의 배경이 된다면 그 또한 감안할 것"이라고 쓰기도 했다.

한편 이날 김 전 총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4대 개혁 과제를 제시했다. 금융·지방성장·사법·언론을 주요 대상으로 꼽았다. 디스커버리(증거개시) 제도 도입, 메가특구법 처리, 사법 AI 시스템 도입, 당대표 직속 '국민정보주권 언론혁신 특별위원회' 설치 등을 언급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