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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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기업 투자자들이 초조하게 기다리는 하이퍼스케일러 알파벳의 실적이 미국 현지시간으로 22일 뉴욕증시가 마감한 후 발표된다.

워런 버핏도 “투자를 너무 늦게 시작했다”고 후회한 이 회사는 이번 분기에도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부문에서 강력한 성장세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구글 클라우드 사업은 최근 몇 분기동안 계속 성장세를 보였다.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서 매출 성장이 지속된다면 알파벳이 AI인프라에 투자해온 결과에서 확실한 수익이 나고 있으며 그간의 투자가 무리하지 않았다는 입증이 될 수 있다.

월가 분석가들은 알파벳의 2분기 실적은 매출과 순이익이 약 2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구글 클라우드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65% 증가한 224억 달러(약 33조원) 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다. 이는 1분기의 63% 증가율보다 높은 수치이다.

이번 분기 실적 발표에서는 회사의 자본 지출(CAPEX) 계획이 좀 더 주목받을 전망이다. 하이퍼스케일러들이 향후 AI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어느 정도 늘릴지가 글로벌 반도체 투자자들의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여러 분석가들의 전망치에 따르면, 알파벳의 자본 지출은 2027년에 약 2,620억달러(약 387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25년의 거의 3배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지난 분기에 알파벳은 올해 최대 1,900억 달러(약 281조원)를 지출할 계획이며 2027년에는 이보다도 지출액이 "상당히"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파벳 주가는 지난 해 65% 급등한 후 올들어서는 상대적으로 완만한 11% 상승에 그쳤다. 이는 투자자들이 빅테크 기업들이 AI 역량 강화에 막대한 투자를 하는데 대한 우려 때문이다. 이러한 막대한 투자의 주요 수혜자가 반도체 제조업체들인 반면, 투자금의 상당 부분을 제공하는 빅테크 기업들은 거의 변동이 없었다.

알파벳은 AI 투자에서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는 기업 중 하나로 널리 알려져 있다. 구글 클라우드 외에도 검색 사업 부문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었으며, AI도구들도 호평을 받고 있다. 또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텐서처리장치(TPU) 사업 전망에 대해서 월가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최근에도 알파벳은 제미나이 AI 모델을 최적화하기 위한 서버칩을 개발중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최신 AI모델 버전은 코딩 기능 개선 관련해서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알파벳은 지난 6월초 850억달러 규모의 주식 발행으로 대대적인 자금 조달을 진행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여러 분석가들의 전망치에 따르면, 알파벳의 자본 지출은 2027년에 약 2,62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25년의 거의 3배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여러 포트폴리오에 알파벳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캐털리스트 펀드의 최고 투자 책임자 데이비드 밀러는 "엄청난 자본 지출 규모이긴 하지만, 수익이 발생할 것이라는 증거가 있다면 투자자들은 타당한 지출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만약 알파벳이 지난 분기 클라우드 성장률을 뛰어넘는다면, 이는 여전히 투자가 무리하기 보다는 상당히 신중한 수준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지적했다.

알파벳의 주가는 향후 12개월 예상 순이익의 약 23배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0년 평균인 21배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다.

S&P 500 지수는 12개월 예상 순이익의 20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100 지수는 23배에 거래되고 있다. 따라서 알파벳의 주가는 AI 투자 규모가 큰 기업중 가장 높지만, 회사의 성장 전망을 고려할 때 과도한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된다.

밀러는 "예상되는 고마진 매출 성장에 대해 알파벳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상당히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자본투자 얼마나 늘리나?…알파벳 실적 발표에 쏠린 눈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