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블라디슬라프 도로닌 OKO그룹 회장. 사진=신세계그룹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블라디슬라프 도로닌 OKO그룹 회장. 사진=신세계그룹
신세계그룹이 글로벌 부동산 개발회사 OKO그룹과 5억 달러 규모의 합작사를 설립하고 럭셔리 호텔·레지던스 개발에 나선다.

21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정용진 회장과 블라디슬라프 도로닌 OKO그룹 회장은 최근 서울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신세계프라퍼티와 OKO그룹 간 조인트벤처(JV)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합작사에 초기 투자금 5억 달러(약 7500억원)를 조성할 계획이다. 아시아와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호텔과 레지던스, 복합 상업용 부동산 개발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합작사는 우선 아만그룹의 럭셔리 브랜드인 '아만'과 '자누'의 호텔·레지던스 개발을 맡는다. 신세계프라퍼티가 스타필드 등 대형 복합개발 사업을 통해 쌓은 기획·운영 역량에 OKO그룹의 고급 호텔과 주거시설 개발 경험을 결합한다는 구상이다.

사업 수행은 신세계프라퍼티가 맡는다. 신세계프라퍼티는 국내에서 호스피탈리티와 엔터테인먼트, 문화시설, 도시 인프라를 결합한 복합개발 모델을 구축해 왔다. 이번 협력을 계기로 해당 모델을 해외 부동산 시장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OKO그룹과 아만그룹은 모두 도로닌 회장이 소유하고 있다. OKO그룹은 그동안 아만 브랜드의 호텔과 레지던스 개발을 주도해 왔다. 회사 측에 따르면 도로닌 회장은 전 세계에서 84개 건물, 총면적 740만㎡ 이상의 부동산 자산 개발에 참여했다.

아만은 1988년 설립된 호텔·리조트 브랜드다. 태국 푸켓의 아만푸리를 시작으로 현재 전 세계 21개 지역에서 36개 호텔과 리조트, 레지던스를 운영하고 있다. 2020년에는 산스크리트어로 '영혼'을 뜻하는 자누 브랜드를 출시했으며, 2024년 일본 도쿄에 첫 호텔을 열었다. 두바이와 사우디아라비아, 몬테네그로 등에서도 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정용진 회장은 "한국에서 검증한 신세계프라퍼티의 개발 모델을 글로벌 호스피탈리티 시장에 적용할 것"이라며 "양사의 역량을 결합해 럭셔리 호스피탈리티 사업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