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매장서 AI 계산대로…'리테일 AX' 판 키우는 신세계I&C [2026 한경 AX 서밋]
"오프라인 매장, 무인화 넘어 AX로 진화"
신세계I&C는 2021년부터 멀티모달 센서 기반 완전 무인매장을 구축·운영하며 오프라인 리테일 기술을 고도화해왔다. 무인매장은 라이다, 센서 퓨전, 객체 인식, 퇴장 기반 결제 등을 결합한 형태로 추진됐으나, 높은 구축비와 운영비가 한계로 꼽혔다.
김 팀장은 "해외 시장의 유사 모델과 비교해 약 10분의 1 수준까지 구축 비용을 낮추기 위해 다양한 최적화를 진행했지만, 여전히 매장 점주들이 기대하는 투자 비용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며 "오프라인 매장에서 AI 기술이 실제 고객 서비스로 확산하기 위해서는 보다 경제적이고 간결한 형태로 구현돼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에 신세계I&C는 완전 무인매장 일변도에서 벗어나 현장 적용성이 높은 모듈형 솔루션으로 전략을 전환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AI 기반 셀프계산대 도우미 '스파로스 스캔케어'다. 스캔케어는 셀프계산대에서 발생하는 상품 스캔 누락, 바코드 스와핑, 불완전 결제 등을 실시간 영상 분석으로 감지하는 솔루션이다. 바구니나 카트에 남은 미스캔 상품을 자동으로 파악하고, 이상 상황이 발생하면 고객에게 즉시 재스캔을 안내한다.
특히 GPU나 클라우드 서버에 의존하지 않는 엣지 AI 방식으로 작동해 지연 시간을 줄이고 보안성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스캔 누락 감지 시 0.5초 이내 재시도 안내가 가능하며, 셀프계산대 1대당 하루 평균 1.7건의 매출 복원 성과를 냈다.
김 팀장은 "디자인이 비슷한 상품 등 AI가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임의로 판단하는 대신 고객에게 확인을 요청한다"며 "고객이 화면에서 정확한 상품을 선택하면 해당 피드백을 실시간으로 학습하고, 이후 유사한 상황에서 정확하게 상품을 인식할 수 있도록 성능을 개선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매장관리 솔루션도 리테일 AX의 한 축이다. CCTV 기반으로 매장 혼잡도, 피플 카운팅, 히트맵, 퇴식대 상태 등을 실시간 분석해 고객 안내와 운영 효율화를 지원한다. 단순히 계산 업무를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매장 내 고객 흐름과 위험 상황을 데이터화해 관리자가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이다.
김 팀장은 "결제와 보안, 매장 관리 등 개별 기능을 하나의 AI 에이전트로 통합할 계획"이라며 "고객에게는 상품과 매장 이용을 안내하고, 점주에게는 매장 관리와 운영에 필요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AI 직원' 역할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성/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