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 로이터, 빅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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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의 하프타임 쇼를 두고 외신과 축구계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사상 최초로 도입되는 '슈퍼볼 스타일'의 공연으로 인해 기존 15분이었던 하프타임 휴식 시간이 최대 25~30분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를 비롯한 외신들은 현지시간으로 15일(한국시간) 일제히 FIFA가 이번 결승전에서 20~25분가량의 하프타임을 기획 중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 역시 중계 방송사들이 최대 25분에서 30분에 달하는 인터벌을 예상하고 중계방송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당초 예정된 공연 시간은 약 11분으로 예정되어 있으나 대형 무대 설치와 해체 작업 등으로 인해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것이 불가피한 까닭이다.

축구계는 국제축구평의회(IFAB)의 '하프타임 휴식 15분 초과 금지' 규정을 FIFA가 스스로 깨뜨리는 셈이라며 날 선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영국의 더 타임스는 과거 남미축구연맹이 하프타임을 25분으로 연장해 달라고 제안했을 당시 단호하게 거절했던 IFAB의 선례를 언급하며 이번 조치가 이중잣대라고 지적했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 또한 "선수들의 몸이 식어 경기력이 저하되고 부상 위험이 급증할 것"이라며 우려했다. 호주 폭스 스포츠는 "미국식 상업주의에 오염된 축구의 비극이자 만행"이라고 비판했다.

그럼에도 FIFA가 기획한 이번 하프타임 쇼의 라인업은 웬만한 글로벌 시상식을 방불케 할 만큼 화려하다. 저스틴 비버가 공동 헤드라이너로 출연을 확정하면서 마돈나, 샤키라, 그리고 방탄소년단(BTS)을 잇는 초호화 팝·K팝 라인업이 완성됐다.

여기에 밴드 콜드플레이의 크리스 마틴이 직접 큐레이팅을 맡았으며, 아프리카의 번버 보이, 세계적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과 베네수엘라 시몬 볼리바르 심포니 오케스트라, 스태튼 아일랜드의 'PS22 합창단'이 합동 무대를 꾸민다. 교육적인 메시지를 강조하기 위해 머펫 캐릭터인 커밋과 미스 피기 등도 무대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국제 시민운동 단체 '글로벌 시티즌'과 라이브 네이션이 공동 제작하며 단순한 쇼를 넘어선 의미를 담았다. 경기 티켓이 판매될 때마다 1달러씩 적립하는 등 전 세계 소외 지역 아동들을 위한 1억 달러(약 1380억 원) 규모의 교육 기금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