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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핵심 지표는 반도체 가격…물가·GDP 본 뒤 추가인상 결정"
기준금리 年 2.5→2.75%…긴축 사이클 돌입
반도체 호황에 경제 성장 견조
내수 경기 자극해 고물가 압력
申총재 "7월 생활물가 주시할 것"
시장에선 10월 추가인상 점쳐
반도체 호황에 경제 성장 견조
내수 경기 자극해 고물가 압력
申총재 "7월 생활물가 주시할 것"
시장에선 10월 추가인상 점쳐
◇“올해 경제성장률 2.6% 대폭 상회”
다음주 발표되는 2분기 경제성장률 역시 한은 전망치(전기 대비 0.2%)를 훌쩍 뛰어넘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0.5%에 달할 것이라는 추정도 내놓고 있다. 가파른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국내총생산(GDP) 갭(실질 GDP와 잠재 GDP의 차이)이 플러스(+)로 전환하는 시기도 앞당겨질 것이라고 한은은 진단했다. 신 총재는 “5월 GDP 산출 갭이 내년 초 플러스로 전환될 것이라고 했는데, 최근 상황을 봐서는 조금 더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호황으로 내수가 살아나며 수요 측면의 물가 압력도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호황→법인 세수 증가, 성과급 확대→재정 지출 확대→소비 증가→물가 상승’이라는 고리를 타고 상당 기간 물가가 고공 행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 총재는 “기조적인 물가 압력이 당초 예상보다 크고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환율, 가계대출 등 금융 안정 측면에서도 통화 긴축 기조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수도권 집값 상승 기대가 여전히 살아 있고 환율 역시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수입 물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채권 금리는 하락
신 총재는 “1분기 국내총소득(GDI)이 13.2%나 성장할 수 있던 건 결국 반도체 가격 때문”이라며 “인공지능(AI) 시대에 반도체가 중요한 인프라 구축 요소로 자리 잡는다면 반도체 가격은 한국 경제의 장기적 성장 추세에 시사하는 점이 상당히 많은 지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통화정책을 펼 때도 반도체 가격을 주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장기간 이어진다면 긴축 기조가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신 총재는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는 8월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데이터에 기반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 특히 다음주 공개되는 2분기 GDP 통계와 다음달 발표되는 7월 물가 데이터를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GDI 증가세가 1분기에 비해 하향 조정되는지, 수출 효과로 유지되는지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7월 소비자물가 가운데 근원물가와 생활물가 정도도 유의 깊게 살필 것”이라며 “앞으로 몇 차례 ‘살아 있는 회의(live meeting)’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브 미팅은 사전에 결론을 정해두지 않고 데이터를 보며 금리를 결정하는 회의를 말한다.
금통위 이후 시장에서는 오는 10월 한은이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인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팀장은 “2분기 성장률이 호조세를 나타내더라도 유가 하락 등으로 7월 물가는 안정세를 보일 확률이 높은 만큼 8월엔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 같은 전망을 반영해 이날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3.848%로 0.018%포인트 하락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