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에코프로비엠의 1조20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제동을 걸었다.

15일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7.02% 상승한 12만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금감원이 전날 에코프로비엠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 대해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하자 주주환원이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에코프로비엠 모회사인 에코프로 주가도 9.23% 오른 8만6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금감원의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는 신고서 형식이 미비하거나 투자자의 합리적인 판단을 저해할 정도로 중요한 사항이 부족하게 기재됐을 때 내려진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달 30일 다른 법인 증권 취득과 시설·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1조2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인도네시아 BNSI 니켈 제련소에 투자해 핵심 광물 공급망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금감원의 조치를 예견된 수순으로 평가하고 있다. 1조원이 넘는 대형 증자인 데다 소액주주 비중이 높은 만큼 니켈 제련소 투자의 사업성과 리스크 등을 더욱 구체적으로 적시하도록 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에코프로비엠은 간담회 등을 통해 이번 유상증자의 배경과 구체적인 자금 조달 목적을 설명하고 정정 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