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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가 자동차 관련 종목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했다. 로봇·자율주행 기대를 반영해 높게 적용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재조정한 영향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는 2.24% 오른 43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아는 3.87% 상승한 14만5000원, 현대모비스는 5.04% 오른 48만9500원으로 마감했다. 현대오토에버는 4.54% 오른 42만6000원에 장을 마쳤다.

증권사들은 자동차 관련주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낮추는 분위기다. 이날 현대차증권은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현대글로비스, 현대오토에버, HL만도, 한온시스템, SNT모티브 등 관련주 9개의 목표주가를 모두 내렸다. 종목별 하향률은 평균 16.50%에 달했다. 이 중 목표주가 하향 폭이 가장 큰 종목은 현대차다. 현대차증권은 지난 5월 19일 95만원으로 제시한 목표주가를 두 달도 채 안 돼 63만원으로 33.68% 낮췄다.

현대차를 비롯한 그룹주의 목표주가가 함께 낮아진 데는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대한 기대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현대차와 기아는 로봇·자율주행 사업의 직접적인 수혜주로 평가됐고, 현대모비스는 로봇 부품 공급망, 현대오토에버는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과 시스템 구축 사업의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관련 사업이 실적으로 이어지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상황에서 증시가 조정받자 이들 종목에 적용한 미래 성장 프리미엄도 함께 낮아졌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로보틱스와 자율주행 등 피지컬 인공지능(AI) 모멘텀은 재개를 앞두고 소강상태”라며 “2분기 실적 기간에는 본업의 이익 창출 능력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