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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 생산적 금융 활동
KB금융은 첨단기술 개발에 뛰어든 혁신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1600억원 규모 ‘KB 딥테크 스케일업 펀드’도 결성했다. 모태펀드가 750억원, KB금융 계열사가 850억원을 출자했다. 기술력을 확보했지만 성장 단계에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곳에 투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시스템반도체와 바이오·모빌리티·친환경에너지·로봇 등 9개 분야에 모험자본을 공급할 계획이다. 비슷한 취지로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1000억원 규모의 민간 벤처모펀드도 조성해 운용하고 있다.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KB스타터스’도 운영 중이다.
KB금융은 생산적 금융에 더욱 속도를 내기 위해 최근 KB증권의 1조원 규모 유상증자도 결정했다. KB금융지주가 오는 23일 KB증권이 발행하는 신주를 전량 매입하는 방식으로 1조원을 공급할 예정이다. KB증권은 지난 2월에도 유상증자를 통해 7000억원을 확보했다.
기업대출도 첨단전략산업과 유망 성장기업에 집중적으로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담보와 과거 실적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기존 심사 방식에서 벗어나 기술력과 미래 성장 잠재력까지 심사에 반영하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생산적 금융 전담 조직인 ‘KB금융 생산적금융 협의회’는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고 심사 방식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국민은행·KB증권·KB자산운용 등 주요 계열사에도 생산적 금융 전담 조직을 뒀다. 국민은행은 영업점 성과보상체계(KPI)에 생산적 금융 실적을 반영하기로 했다.
KB금융은 최근 공개한 그룹 중장기(2027~2029년) 경영전략에서도 기업투자금융(CIB) 및 자본시장 협업체계 강화를 5대 핵심 과제 중 하나로 제시했다. 생산적 금융에 더욱 힘을 싣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생산적 금융은 KB금융이 CIB와 중소기업 관련 사업을 확대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관성적인 접근 방식을 넘어 다른 생각으로 구조적 변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