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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해운업계 "20% 통행료, 호르무즈 교통량 대폭 위축시킬 것"
이란이 통행료 추진할 땐 미국도 "국제법 위반" 비난
갈등 고조후 호르무즈 통행 선박 일주일새 대폭 감소
갈등 고조후 호르무즈 통행 선박 일주일새 대폭 감소
1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해운 대기업 하팍로이드는 “어느 나라가 관할권을 갖고 있든 국제 수로 통과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업체는 ″수에즈 운하나 파나마 운하처럼 대규모 기반 시설 투자를 통해 형성된 시설은 통행료 징수가 가능하지만 국제 공로인 호르무즈 해협은 전혀 다르다”고 강조했다.
세계 최대 해운 협회인 발틱국제해사협의회는 만약 미국이 통행료를 부과하면, 호르무즈 해협의 교통량은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단체의 최고 안전 및 보안 책임자인 야콥 P.라르센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화물에 세금을 부과할 경우 해운업계가 비용 증가로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더욱 꺼리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케이플러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주말 미국과 이란의 갈등 고조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통행량이 원유 운반선 4척을 포함해 단 14척에 그쳤다. 일주일전 37척에 비해 크게 줄어든 수치이다. 통행료가 부과될 경우 이같은 감소세는 더욱 심화될 수 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통행료 부과는 지난 6월 미국과 이란이 협상을 통해 합의한 임시 휴전협정에도 위배된다. 임시 휴전 협정에서는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에 어떤 통행료도 부과하지 않는다는 금지 조항을 명시적으로 표시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행 보장에 대한 보험료, 수수료 등을 받을 수 있다고 언급했을 때만 해도 트럼프 정부는 비판했다. 해양 전문가, 규제당국과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 트럼프 정부의 고위 관리들은 이것이 국제법상 불법이라며 이란을 비판해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오만이 이란의 통행료 징수 시스템 구축을 도울 경우 “강력한 제재를 가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전세계가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 언급에 당혹해하는 동안, 이란 외무장관 아바스 아라그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을 조롱하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아라그치 장관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 게시물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들의 안전한 통행을 제공하는 자는 보상을 받아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 “전적으로 옳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은 언제나 해협의 수호자(트럼프도 미국을 '수호자'로 표현)였다”며 “20%는 물론 지나치다. 우리는 공정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