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일시 귀국…대미투자·쿠팡 현안 논의하나
강경화 주미대사(사진)가 한·미 간 주요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15일부터 닷새간 일시 귀국한다. 대미 투자와 핵추진 잠수함 협의, 쿠팡을 둘러싼 미국 정치권의 문제 제기 등 현안이 잇따르는 가운데 정부가 하반기 한·미 관계 대응 방향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강 대사가 조현 장관의 지시에 따라 15~19일 귀국해 한·미 관계 전반에 관해 관계부처와 업무 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강 대사는 조 장관에게 미국 현지 분위기와 주요 현안을 보고하고 청와대와 관계부처 인사를 만날 예정이다.

이번 귀국 기간에는 한·미 정상회담 공동설명자료(조인트 팩트시트)에 담긴 대미 투자 계획과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핵추진 잠수함 등 안보 분야 후속 논의가 다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의회와 행정부가 잇달아 문제를 제기한 쿠팡과 정보통신망법 등도 주요 대미 현안으로 꼽힌다. 통상·투자부터 안보와 디지털 규제까지 대미 현안이 여러 부처에 걸쳐 있는 만큼 강 대사는 산업통상부, 재정경제부, 국방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의 관계자를 만나 미국 정부와 의회의 기류를 전달하고 부처별 대응 방향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은 한국 기업에 현지 투자를 확대하라는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지난 9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미국으로 불러와 생산시설을 짓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부로서는 미국 측 요구에 대응하면서 국내 산업에 미칠 영향도 함께 따져봐야 한다.

외교부는 강 대사가 특정 현안이나 한·미 관계 이상 기류 때문에 귀국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김다빈 기자 davin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