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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호프집 맞아?'…직장인도 놀란 '9900원 메뉴' 뭐길래 [트렌드+]
"점심엔 한식 팔아요" 회식 줄자 달라진 호프집…식당도 '투잡' 뛴다
오피스 상권 중심으로 '점심 영업' 확산
회식 문화 축소로 저녁 매출 감소
생존 위해 낮 시간 활용해 수입원 다변화
오피스 상권 중심으로 '점심 영업' 확산
회식 문화 축소로 저녁 매출 감소
생존 위해 낮 시간 활용해 수입원 다변화
박 씨는 "예전에는 직장인들이 2차, 3차까지 가는 회식이 많았는데 지금은 그런 문화가 많이 줄었다"며 "저녁 손님이 예전 같지 않아 낮 시간을 활용할 방법을 찾다가 한식뷔페를 들였다"고 귀띔했다. 이어 "저렴하게 점심을 해결하려는 직장인이 많아 점심시간에 손님들이 꾸준히 찾는다"고 덧붙였다.
저녁 장사에 의존하던 직장가 외식업장들이 '점심 영업'에 뛰어들고 있다. 회식 문화가 예전 같지 않아 매출이 줄자 낮 시간대에 한식뷔페나 백반을 판매하는 식으로 활로를 모색하는 것이다. 이처럼 저렴한 한 끼를 찾는 직장인 수요를 겨냥해 낮과 밤의 영업 방식을 달리하는 '하이브리드' 업장이 늘고 있다.
그러자 외식업장들은 영업 방식을 다변화하며 살 길을 찾고 있다. 특히 저녁 매출에 의존하던 직장가 식당과 주점들이 비어 있던 낮 시간대를 활용해 한식뷔페나 백반을 판매하는 식으로 수익원을 확보하고 나섰다.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에서 3년째 호프집을 운영하는 40대 박모 씨도 2024년부터 점심 한식뷔페 영업을 병행하기 시작했다. 직장인이 밀집한 오피스 상권 특성상 점심 영업에 승산이 있다고 판단해서다. 현재는 점심 매출이 전체 매출의 약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커졌다.
박 씨는 "최근 1~2년 사이 저녁 단체 손님이 20~30%가량 감소했다"며 "점심 장사를 시작한 것도 줄어든 저녁 매출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식비 부담이 늘면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점심 수요가 급증한 점도 이러한 변화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서울 지역 냉면 평균 가격은 1만2615원, 비빔밥은 1만1769원, 칼국수는 1만38원, 삼계탕은 1만8154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외식 메뉴 가격이 1만원 선을 훌쩍 넘어서자 비교적 저렴하게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는 한식 뷔페 수요가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회식 문화 축소와 고물가가 맞물리면서 저녁 영업만으로는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가 됐다"며 "업태 간 경계를 허물고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운영 방식은 향후 오피스 상권을 중심으로 더욱 보편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