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이수지/사진= 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byun84@hankyung.com
방송인 이수지/사진= 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byun84@hankyung.com
방송인 이수지가 성대결절 진단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원인과 증상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4일 이수지 소속사 씨피엔터테인먼트 측은 "이수지는 최근 성대결절 진단을 받아 의료진의 소견에 따른 진료를 받을 예정"이라며 "이후 회복의 시간을 가진 뒤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수지는 현재 SBS '아니 근데 진짜!' 고정 출연은 물론,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성대 결절은 성대 사용이 많은 아나운서, 가수 등이 주로 걸리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수지가 무리를 한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성대 결절은 성대 점막에 지속적인 마찰과 과부하가 걸리면서 굳은살처럼 조직이 두꺼워지는 질환이다. 주요 원인으로는 '음성의 오남용'이 꼽힌다. 과도하게 큰 소리를 지르거나, 장시간 쉬지 않고 말을 하거나, 본인의 천연 피치보다 너무 낮거나 높은 목소리를 억지로 낼 때 성대 점막에 기계적 자극이 가해져 발생한다는 것.

하지만 음성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것 외에 흡연, 음주 등도 성대 점막을 건조하게 만들어 성대 결절 요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역류성 식도염이나 위산 역류 질환(LPR)이 있으면 역류한 위산이 성대를 자극하여 결절 형성을 촉진한다.

성대결절의 대표 증상은 쉰 소리다. 결절로 인해 양쪽 성대가 제대로 맞물리지 않아 바람이 새는 듯한 거친 목소리가 나는 것. 허스키한 보이스로 유명한 가수 백지영, 방송인 박경림 등은 만성적인 성대결절로 유명하다.

성대결절에 걸리면 말할 때 목에 과도한 힘이 들어가면서 후두 부위에 쥐가 나는 듯한 피로감이나 이물감, 통증을 느끼게 된다. 또한 고음을 낼 때 목소리가 끊기거나, 목소리를 매끄럽게 유지하는 것도 어려워진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청각및기타소통장애연구소(NIDCD)에서는 성대 결절을 막기 위해 올바르게 발성하는 법을 훈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충분한 수분 섭취, 음성 휴식 등을 병행한다. 이 과정만으로 초기 결절은 대부분 호전된다.

최소 3개월 이상의 철저한 음성 치료와 보존적 관리에도 반응하지 않는 만성·섬유화된 결절이거나, 직업상 빠른 음성 복귀가 필요한 경우 전신마취 하에 현미경을 보며 결절을 정밀하게 제거하는 '후두 미세수술'을 시행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