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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후 대표 "호남 반도체 팹 수혜…클린룸만 4조 매출"
김성후 엑사이엔씨 대표
반도체 팹 1곳 건설 때 1조 매출
삼성 P5 클린룸 절반 수주 예상
최근 SK에도 후발주자로 진입
AI 데이터센터 실링 신사업 추진
반도체 팹 1곳 건설 때 1조 매출
삼성 P5 클린룸 절반 수주 예상
최근 SK에도 후발주자로 진입
AI 데이터센터 실링 신사업 추진
이 기사는 7월 7일 오전 8시52분 한국경제신문의 투자 정보 유료 플랫폼인 '한경 프리미엄9'(www.hankyung.com/premium9)에 게재됐습니다. '한경 프리미엄9'을 구독하시면 더 많은 기사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 영향으로 올해 실적이 2배 이상 늘어날 것입니다.”
김성후 엑사이엔씨 대표(사진)는 13일 서울 구로동 본사에서 한 인터뷰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공장 건설이 본격화하면서 회사 매출이 2030년 조(兆) 단위로 증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난해 1770억원이던 매출이 향후 5년간 6배가량 뛴다는 의미다.
◇삼성 평택 공장 수주 물꼬
엑사이엔씨는 지난 7일 삼성전자 경기 평택 캠퍼스 5공장(P5 팹) 공장의 6개 공구 중 1공구 클린룸 공사를 890억원에 수주했다.
김 대표는 “이번 계약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진행될 삼성전자 반도체 관련 클린룸 물량의 30~50%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앞으로 진행될 P5 팹의 클린룸 발주는 총 600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김 대표는 호남권 반도체 공장도 회사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김 대표는 “과거 평택 캠퍼스 P1 사례를 보면 팹 1곳이 구축될 때 4~5년간 클린룸에서만 7000억~80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한다”며 “부품 공급과 유지보수까지 포함하면 규모가 1조원으로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호남 지역에 팹 건설이 본격화하면 엑사이엔씨의 실적 곡선이 더 가팔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는 광주 군 공항 부지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반도체 팹 2개 씩 총 4개 라인을 지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신사업으로 추진
김 대표는 클린룸 시장은 진입 장벽이 높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클린룸 핵심 자재인 벽체 패널 제조 공장을 자체 보유해 설계부터 제품 생산, 시공 과정을 모두 내재화했다”며 “새로운 업체가 단기간 시장에 들어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미세공정 기술이 발전하면서 클린룸 업체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게 김 대표의 분석이다. 반도체 칩의 수율을 좌우하기 때문이다.발주처와 신뢰 관계도 중요하다. 김 대표는 “우리는 까다롭기로 소문난 삼성전자의 현장 안전 인증 최고 등급인 ‘3 스타’를 획득했다”며 “이런 엄격한 검증을 통과해 삼성의 메인 벤더로 뛸 수 있는 기업은 현재 국내에 두세 곳 남짓”이라고 했다.
엑사이엔씨는 클린룸 기술을 응용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사업에도 진출했다. 최근 네이버의 세종 데이터센터 관련 사업을 수주했다.
김 대표는 “데이터센터 천장이 높고 관리가 까다롭다”며 “대형 고객사와 함께 국가 데이터센터 표준 모델 구축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R&D)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클린룸 사업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데이터센터 천장 설비에 활용한 것이다.
김 대표는 “내년 하반기부터 데이터센터 등 신사업 부문에서 가시적인 실적이 나올 것”이라며 “회사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덧붙였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