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학 영원무역그룹 회장(오른쪽)이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타리크 라흐만 총리로부터 ‘2025 국가식목상’ 대상을 받고 있다.  영원무역그룹 제공
성기학 영원무역그룹 회장(오른쪽)이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타리크 라흐만 총리로부터 ‘2025 국가식목상’ 대상을 받고 있다. 영원무역그룹 제공
영원무역그룹은 13일 방글라데시 정부로부터 ‘2025 국가식목상’ 대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오랜 기간 녹지를 조성하고 묘목 생산 등 환경보호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은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국가식목상은 조림과 산림보전, 연구·혁신, 묘목 생산, 녹지 조성 등에 기여한 개인과 기관에 주는 방글라데시의 대표 환경상이다. 올해는 7개 부문에서 21팀의 개인 및 기관이 받았다. 영원무역그룹은 민간 단체 중 1위인 대상을 수상했다. 전체 수상팀 중 유일한 외국기업이다.

영원무역이 처음 방글라데시에 진출한 건 1999년이다. 현지에 섬유 생산공장인 한국수출가공공단(KEPZ)을 설립했다. 성기학 영원무역그룹 회장은 “인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인류애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친환경 경영을 위해 KEPZ 부지의 52%를 녹지와 수역으로 조성했다. 현재까지 총 300만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6억갤런의 빗물을 지정할 수 있는 25개 저수지도 조성했다.

2023년부터 추진한 보태니컬 가든(식물 보전원)이 환경보호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4년까지 2년 동안 자생식물, 멸종 위기 식물을 중심으로 총 602종, 1만그루를 심었다. 지난해에는 멸종 위기 식물 13종을 포함해 관상수, 과수, 야자류, 등나무, 대나무, 맹그로브 식물 등 총 603종을 추가로 심었다. 현재 총 1300여종의 식물과 묘목을 키우고 있다.

단지 식물을 키우기만 하는 게 아니라 대학, 연구기관, 정부 기관 등과 협력해 식물 종의 멸종을 막는 등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성 회장은 이번 수상에 대해 “KEPZ에서 시작한 환경 보호 노력이 지역사회와 산업의 발전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영원무역은 앞으로도 사업이 창출하는 가치를 사회와 나누며 긍정적인 영향을 확산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