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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한 테러 자작극' 두고…개혁신당·국힘, 진실 공방 격화
이준석, 자작극 사전 인지 의혹 제기에 반발
"국민의힘의 단일화 공작" 의혹으로 맞불
국힘 "물귀신 작전"·"이준석식 나쁜 정치"
"국민의힘의 단일화 공작" 의혹으로 맞불
국힘 "물귀신 작전"·"이준석식 나쁜 정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13일 당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부산시장 선거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개혁신당은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입장을 지금까지 한 번도 바꾼 적이 없다"며 "당대표로서 이미 국민과 부산 시민께 고개 숙여 사과드렸고, 그 마음은 오늘도 같다"고 했다.
다만 "'아니면 말고' 식의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개혁신당은 당당하게 사실관계가 확인된 내용으로 대응하겠다"고 했다.
이어 "5월 19일 정 전 후보가 우리의 연락을 다 받지 않고 끊고 잠적해 기자회견을 예고했던 날이었고, 5월 17일 박형준 캠프 모 인사가 정 전 후보에게 후보 접촉한 것이 그때 이미 파악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제가 되는 단일화인지 아닌지에 대해 말을 아끼겠만 5월 17일 이후 정 전 후보 측에 접촉한 적 없다"며 "19일에 잠적한 계기가 17일날 사전 조율하는 부분이 있었단게 진상조사 결과를 통해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도 박형준 전 부산시장 캠프 측과 정 전 후보의 연루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정이한은 국민의힘에서 보좌진으로 일했던 사람"이라며"적반하장을 용납할 생각이 없다. 국민의힘에서 누가 정이한에게 접근해서 그에게 이상한 마음을 품게 했는지 몰라서 말 안 하는 게 아니다. 만약에 모 후보 캠프에서 정이한에게 이상한 제안을 했으면 귀하들은 끝장"이라고 엄포를 놨다.
이에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개혁신당에는 수많은 캠프 관계자들이 있었고, 후보가 수사를 받으러 드나드는데도 아무도 이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맞지 않다"고 했다.
이어 "개혁신당의 지도부가 이 사건을 보고 받았는지 여부는 아직 명백치 않다"면서도 "그러나 개혁신당 역시 이 문제에 대해서 국민의힘과 야합 가능성을 운운하기 이전에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해명을 하면 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양향자 최고위원도 "이준석 대표가 부산시장 선거 정이한 후보의 자작 테러 범죄를 우리 국민의힘이 배후에서 공작한 것처럼 주장했다"며 "정의한 사태가 이준석 본인의 스캔들로 번지자 아무 말 대잔치로 국민 전환을 시도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공당 대표로서 사명감과 책임감 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며 "지난주 정이한 전 후보가 6·3 지방선거 보름 전 경찰에 범행을 자백했음에도 아무런 제지 없이 그 가짜 목 깁스를 하고 선거를 완주한 사실이 알려진 후 경찰과 개혁신당에 대한 여러 의문점이 등장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경찰은 왜 이 희대의 사기극을 방치했는가. 개혁신당 지도부는 이 사실을 정말 몰랐는가. 알았다면 어느 선까지며 과정에서 거래는 없었나. 책임자인 이 대표는 왜 계속 피해자 행세를 하느냐"며 "이 당연한 질문들에 답하지 않는 개혁신당은 오히려 합리적 문제 제기하는 사람들을 인신공격하고 이제는 국민의힘을 끌어들여 물타기를 시도하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책임 회피, 자극적 메시지, 메신저 공격, 프레임 전환 이준석식 나쁜 정치의 모든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충고하건대 이번에도 얄팍한 꼼수로 위기를 모면하려 해서는 안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아울러 "이번 사태를 통해 이준석 대표와 개혁신당은 자신들의 존재 가치에 대해 깊이 성찰해보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사태에 대해 당 차원의 대응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 몇몇 분들은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있었다"며 "전날 이 대표가 뜬금없이 국민의힘을 상대로 여러가지 발언 내놓은 부분 대해 강한 유감도 표시했다"고 전했다.
그는 "말 그대로 물타기를 넘어 물귀신 작전으로 국민의힘을 끌어들인데 대해 강한 유감의 뜻을 표했다"며 "본인이 알고있는 게 사실이라면 지금이라도 경찰에게 가서 아는 내용 상세히 전달하면 되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희선 한경닷컴 기자 gimme_s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