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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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을 겨냥한 사이버공격이 연간 1만9000건에 육박하며 최근 5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국비로 양성한 사이버전 전문 장교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은 의무복무를 마친 뒤 군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국방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군 대상 사이버 침해 시도는 2021년 1만1700건에서 2022년 9115건으로 줄었다가 2023년 1만3599건, 2024년 1만4419건, 2025년 1만8951건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공격 건수는 2022년보다 108%, 전년보다 31% 늘었다. 홈페이지 관리자 권한 탈취를 노린 침해 시도가 1만8792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해킹메일도 2023년 16건에서 2024년 96건, 지난해 127건으로 급증했다.
출처=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실
출처=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실
출처=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실
출처=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실
사이버작전사령부는 “IP 변조 및 해외 거점 우회 등의 방식이 사용되는 사이버 공격 특성상 우리 군 대상 공격 주체를 특정하는 데는 제한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북한은 악성코드 제작, 위장 취업 시도 등 기존 해킹 공격기법에 AI를 활용한 흔적이 식별되며 북한의 해킹 능력이 고도화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군 정보당국은 북한이 약 8400명의 해커 전력을 운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군 사이버 인력은 오히려 빠져나가고 있다. 2016∼2019년 임관한 사이버전문사관 104명 가운데 89명인 약 85%가 7년의 의무복무를 마치고 전역했다. 복무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조기 전역한 인원도 7명이었다.

신규 인력 확보도 부진하다. 사이버전문사관 임관율은 2016년 96%, 2017년 92%였지만 지난해에는 졸업생 24명 가운데 7명만 임관해 약 29%로 떨어졌다.

군 관계자는 “최근 AI 및 사이버 보안 분야에 대규모 투자가 집중되면서 관련 전문 인력에 대한 수요와 처우 또한 높아진 상황”이라며 “우수한 졸업생들이 군 임관을 포기하고 민간 기업이나 연구소 등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북한이 AI까지 활용해 사이버 공격 역량을 고도화하는 상황에서 어렵게 양성한 사이버 전문 인력이 의무복무만 마치고 대부분 군을 떠나는 구조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군은 사이버 전문 인력의 확보부터 양성, 장기복무까지 이어지는 체계적인 인력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처우 개선과 장기복무 유인책 마련을 촉구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