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의 열기를 머금은 도심을 벗어나 깊은 그늘을 드리우는 나무 아래 선다. 인위적인 찬 바람 대신 온몸을 부드럽게 감싸는 청량한 숲바람을 맞으면, 가슴 깊은 곳까지 쌓여 있던 피로와 열기가 천천히 자연스럽게 가라앉는다.
올여름, 복잡한 일상에서 로그아웃하고 한층 더 건강하고 깊이 있는 휴식을 갈망하는 이들을 위해 글로벌 웰니스 리조트 브랜드 '호시노 리조트' 그룹이 엄선한 아시아의 웰니스 명소 4곳을 소개한다.
커다란 창 밖으로 병풍 같은 산이 펼쳐진 호시노야 구관 객실의 온천 전용층(사진=호시노 리조트)
깊은 협곡의 바람과 온천수가 자아내는 풍요로운 쉼,
대만 '호시노야 구관'
대만 타이베이에서 차로 약 2시간 반을 달리면 닿는 '호시노야 구관(HOSHINOYA Guguan)'은 웅장한 온천 협곡 사이에 비밀스럽게 숨겨진 파라다이스다. 모든 객실은 생활 공간과 온천 공간이 완벽히 분리된 복층 구조로 설계되어 프라이빗한 휴식을 보장한다. 온천탕 양옆의 루버 창을 활짝 열면 협곡을 타고 불어오는 청량한 바람이 객실을 부드럽게 감싸고, 노천탕에 몸을 담그면 쉼 없이 흐르는 온천수 소리와 푸른 산의 절경이 오감을 치유한다.
푸른 바다를 마주한 호시노 리조트 리조나레 고하마지마의 배럴 사우나, 카푸(사진=호시노 리조트)
시간의 흐름에 맞춰 정성스럽게 준비된 웰니스 프로그램도 놓칠 수 없다. 싱그러운 아침에는 원시림의 기운을 마시며 호흡과 스트레칭을 하는 '딥 브레스 스트레치 인 더 우즈'가 진행되며, 해가 저문 저녁에는 따스한 차를 음미하며 산골짜기의 고요한 야경을 감상하는 '포레스트 나이트 테일스'가 이어진다. 밤이 깊어지면 은은한 별빛이 쏟아지는 수영장 잔디밭 위에서 대자연과 하나가 되는 야간 스트레칭으로 하루를 평온하게 마무리할 수 있다.
에메랄드빛 산호초 바다와 사우나 '리조나레 고하마지마'
오키나와 이시가키섬에서 고속선으로 25분, 동화 같은 바다를 품은 '리조나레 고하마지마(RISONARE Kohamajima)'에서는 바다와 사우나가 하나가 되는 이색적인 경험이 기다린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일본 최대 규모의 산호초 해역을 정면으로 마주 보며 사우나를 즐기는 배럴 사우나 '카푸(kafu)'다. 취향에 따라 월도(쉘 진저), 류큐 소나무, 플루메리아 등 로컬 고유의 천연 아로마 향을 선택해 감각을 깨운다.
호시노 리조트 리조나레 고하마지마의 절경 해상 비어가든(사진=호시노 리조트)
뜨거운 사우나 열기를 즐긴 후에는 류큐 석회암으로 멋스럽게 조성된 냉수탕에서 몸을 식히고, 바다 위에 떠 있는 듯 배치된 휴식 공간에 누워 시원한 바닷바람을 온몸으로 맞이한다. 여름 시즌 한정으로 운영되는 360도 '절경 해상 비어가든'과 50m 길이에 달하는 '팅가라 해먹'에 누워 붉게 물드는 석양과 밤하늘을 수놓는 별무리를 감상하는 시간은 그 자체로 치유가 된다.
신화 속 약초의 고장에서 경험하는 어른들의 프로그램, '카이 이즈모'
일본 시마네현에 자리한 프리미엄 온천 료칸 '카이 이즈모(KAI Izumo)'는 지역에 깊이 뿌리내린 고대의 약초 문화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했다. 이즈모는 일본 신화 속에서 상처 입은 토끼를 약초로 치료했다는 전설이 내려올 만큼 오랜 약초의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다.
미식으로 회복을 완성하는 카이 이즈모의 디너 가이세키 코스(사진=호시노 리조트)
성인 전용 '이즈모의 약초로 재충전 여행' 프로그램은 하루 오직 두 팀에게만 허락되는 특별한 여정이다. 엄선된 로컬 약초로 만든 묵직한 허브볼을 뜨거운 온천수에 데워 몸을 돌보는 셀프 케어를 체험할 수 있다. 깊은 풍미의 허브티와 전통 과자가 곁들여지며, 탁 트인 객실 테라스에서 끝없이 펼쳐진 일본해를 바라보며 사색에 잠길 수 있다. 저녁에는 시마네 지역의 특산품인 붕장어와 부드러운 닭고기를 깊고 진한 육수에 끓여내는 '우즈니 나베' 가이세키 코스도 기다린다.
디지털 디톡스로 만나는 원시림의 신비 루시 오제 하토마치
자연주의 산장 호텔 브랜드 루시(LUCY)가 야심 차게 선보인 첫 번째 공간, '루시 오제 하토마치(LUCY Oze Hatomachi)'는 세계적인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오제 국립공원의 초입에 고즈넉이 자리한다. 위대한 대자연의 속도에 발을 맞추는 시간을 천천히 누린다.
디지털 디톡스와 하이킹으로 회복을 돕는 루시 오제 하토마치 전경(사진=호시노 리조트)
청정 자연의 물로 직접 원두를 갈아 향긋한 커피를 내려 마시는 '하토마치 커피 모먼트'와 함께, 밤이 찾아오면 공해 없는 하늘의 별과 달을 선명하게 관측하는 '하토마치 별 순례의 밤' 프로그램이 감성을 자극한다. 스마트폰으로 직접 포착한 밤하늘의 별 사진을 즉석에서 아날로그 사진으로 인화해 주는 아기자기한 이벤트도 열린다.
하이킹이 낯선 초보자들을 위해 배낭과 텀블러, 에너지를 채워줄 행동식으로 구성된 'LUCY 하이커스 팩'을 무상 대여해 주며, 체크아웃 이후에도 산행을 마치고 돌아와 쾌적하게 샤워실과 로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루시 오제 하토마치는 오제의 가장 아름다운 계절인 봄부터 가을(4월 하순~10월 24일)까지만 한정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