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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욱에 "노력없이 얼굴로"…박지영 아나운서 결국 사과
박지영은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지난 화요일에 있었던 구자욱 선수 MVP 인터뷰와 관련해 불편함을 느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올스타전을 앞두고 같은 팀에서 뛰게 된 동 포지션의 두 선수에 대해 캐주얼하고 유쾌하게 이야기하려고 했으나 저의 미숙한 질문과 표현으로 불편함을 드렸다"는 사과문을 게재했다.
박지영은 "퍼포먼스에 대해서도 재밌게 웃으며 얘기하고자 했던 것 역시 제 배려가 부족했다고 생각한다"며 "구자욱 선수와 (두산 베어스의) 정수빈 선수에게도 사과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인터뷰어로서 가져야 할 책임과 태도를 깊이 돌아보고 있다. 표현 하나에도 신중을 기하고 준비하겠다"고 적었다.
박지영은 지난 7일 '슈퍼매치' 이후 진행된 티빙의 중계 후 인터뷰에서 "올스타에 뽑히고 보니까 최소한의 노력도 안 하고 얼굴로 밀어붙여 베스트 12에 선정됐다는 이야기가 있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터뷰에서 구자욱과 함께 올스타전 외야수 부문에 뽑힌 정수빈의 투표 홍보 영상을 언급했다.
이에 구자욱은 "그런 노력은 크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성적으로 가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자욱은 "퍼포먼스를 좋아하는 팬들도 있겠지만, 다른 시각에서는 선수들이 열심히 하는 걸 보고 싶어 하는 팬들도 있을 것"이라면서 "그동안 퍼포먼스를 많이 보여줬으니 열심히 하는 경기도 재밌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베테랑으로서 올스타전이 퍼포먼스에 치중되는 분위기보다 진지하게 경기에 임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싶다는 의미였지만, 구자욱 발언의 불똥이 정수빈에게 튀면서 비판 수위가 한층 높아졌다. 퍼포먼스를 준비하는 선수들의 노력을 폄하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결국 구자욱은 지난 11일 올스타전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올스타전에서는 늘 열심히 하고 싶다. (퍼포먼스로 인해) 집중이 잘 안 되고 흐름이 끊긴다는 개인적인 생각에 말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수빈에게도 "(정)수빈이 형과 사적으로도 자주 보는 친한 사이"라며 "기분이 나쁘셨다면 죄송하다. 오늘도 만나서 잘 얘기했다. 수빈이 형 옆에 딱 붙어 있을 것"이라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정수빈도 "(구)자욱이는 워낙 어릴 때부터 친한 관계고, 자욱이 성격도 잘 알기에 개인적으로 크게 문제 될 건 없다"며 "모르는 사람이 그렇게 말했으면 기분이 나쁠 수도 있는데, 워낙에 장난도 많이 치는 선수고 잘 아는 사이다 보니 다 이해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해프닝처럼 끝나 보이는 일이었지만, 이후에도 박지영의 인터뷰가 무례했다는 반응이 이어졌고, 결국 박지영은 고개를 숙였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