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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직접 지시" 美 공습 재개…이란은 '복수 대상' 공개
미군, 하루 두 차례 이란 군사시설 타격
IRGC 고속정·미사일·방공망 공격 대상
이란 매체, 서방 지도자 13명에 과녁 표시
IRGC 고속정·미사일·방공망 공격 대상
이란 매체, 서방 지도자 13명에 과녁 표시
미군 중부사령부는 1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미 동부시간으로 오후 5시에 호르무즈 해협을 자유롭게 지나는 민간 선원과 상선을 공격하는 이란의 능력을 계속 약화시키기 위한 추가 공습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한국시간으로는 13일 오전 6시다. 중부사령부는 "군통수권자가 이란 병력에 책임을 지우기 위한 공습을 지시했다"며 이번 작전이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군은 이에 앞서 같은 날 이란의 미사일 시설과 방공 시스템,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 배치된 IRGC 소형 선박도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의 바락 라비드 기자는 엑스에 "한 미국 당국자는 미군이 1시간 전 (이란) 미사일 및 방공 시스템에 몇몇 공격을 가했다고 말했다"고 적었다. 게시 시점을 기준으로 공격은 미 동부시간 오전 11시20분께 이뤄진 것으로 추산된다.
공격 대상에는 민간 선박을 위협하거나 공격하는 데 동원돼온 것으로 추정되는 IRGC 소형 고속정도 포함됐다. 이란이 지난 7일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을 상대로 공격을 재개한 이후 미군이 이란 군사시설을 타격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호르무즈 해협에 자리한 게슘섬은 이란군 레이더 감시 기지 등이 설치된 전략 거점이다. 최근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다시 시작된 뒤 여러 차례 공격 대상에 올랐다.
미국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을 공격한 데 대한 대응으로 이란 내 군사 목표물을 연이어 타격하고 있다. 이란도 중동 지역 미군 기지를 겨냥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IRGC는 같은 날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봉쇄하겠다고 밝혔다.
군사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의 극보수 성향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유럽 주요국 정상 등을 복수 대상으로 암시하는 인포그래픽을 공개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란 극보수 일간지 함샤리는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전쟁 희생자들에 대한 복수를 다짐한 뒤 대상자로 추정되는 13명의 모습을 담은 인포그래픽을 온라인에 게재했다.
함샤리가 공개한 인포그래픽에는 인물들의 이름이 직접 적히지는 않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의 초상화 위에는 과녁 표시가 그려졌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등도 인포그래픽에 포함됐다.
이란은 2월28일 전쟁이 시작된 이후 유럽 국가들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영토 공격을 규탄하지 않고 미군 항공기의 영공 통과를 허용했다며 공격에 공모했다고 주장해왔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