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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최고 37도' 찜통더위 계속…포항·경산엔 '폭염 중대경보'
12일 곳곳 폭염 특보
"온열 질환 대비해야"
지난밤 열대야도 곳곳 관측
"온열 질환 대비해야"
지난밤 열대야도 곳곳 관측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전남 남해안과 경남 서부 일부 지역에 비가 내리고, 오후에는 경기 동부와 강원 내륙·산지, 충남권 동부, 충북, 전북 동부 곳곳에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제주도는 모레까지 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예상 강수량은 경기 동부, 강원 내륙·산지, 대전·세종·충남 동부, 충북, 전북 동부 모두 5∼40㎜며 광주·전남과 경남 서부는 5∼20㎜, 제주도 산지는 30∼80㎜, 제주도(산지 제외)는 5∼30㎜다.
소나기가 내리는 일부 지역의 기온은 일시적으로 내려가지만 비가 그친 뒤 습도가 높아지면서 다시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당분간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안팎(수도권과 충청권, 남부지방 35도 안팎)으로 올라 매우 덥겠고, 일부 지역에 폭염특보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이날 낮 기온은 31∼37도로 예보됐다.
13일은 아침 최저기온이 23∼27도이고 낮 최고기온이 30∼37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14일 오전부터 15일 낮까지 우리나라 북쪽으로 저기압이 지나가면서 중부지방과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비가 내려 기온이 다소 낮아지겠다.
경북 포항, 경산 사상 처음 '폭염 중대 경보'
경북 포항과 경산에는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사상 처음으로 폭염 중대경보가 내려졌다. 지난 6월 기상특보 제도에서 폭염 관련 '중대경보' 단계가 신설된 뒤 첫 발효다.폭염중대경보는 폭염경보 수준인 지역에서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또는 하루 최고 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주의보·경보로 이뤄진 기존 2단계 폭염특보 체계를 넘어서는 최상위 경고 단계다.
경산시는 전날 오후 3시8분께 기온(중방동 자동기상관측장비 기준)이 37.9도까지 올랐다. 하양읍은 40도에서 0.1도 모자란 39.9도까지 기온이 치솟았다.
포항시는 대표지점(남구 송도동) 기준으로는 전날 최고기온이 34.0도였으나 기계면에서 오후 3시4분께 기온이 37.2도까지 올라갔다.
현재 지상부터 고도 약 5㎞ 지점까지는 북태평양고기압, 고도 약 10∼12㎞ 지점엔 티베트고기압이 자리해 우리나라를 이중으로 덮어 전국이 무덥다. 고기압권 내에선 하강기류에 의해 공기가 압축되며 기온이 오르는 '단열압축' 현상이 발생하고 구름이 발달하지 않아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면서 더위가 나타난다.
현재는 이에 더해 남쪽에서 고온다습한 공기까지 유입돼 더위를 부추기고 있다. 특히 경산시와 포항시 등 경북 남부지역은 고온의 남풍이 산을 넘어 불어 들어 특히 더 더운 상황이다.
경북 남부지역은 산으로 둘러싸여 한 번 들어온 열이 쉽게 빠져나가지 않아 더위가 더 오래, 심하게 이어지는 경향도 있다.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될 정도의 더위에는 건강한 사람에게도 온열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중대경보 발령 시 즉시 야외활동을 멈추고 무더위쉼터나 그늘로 바로 이동해 수분을 보충하며 휴식을 취해야 한다. 가족과 혼자 사는 어르신 등 이웃의 안부도 한 번씩 확인할 필요가 있다.
지난 밤사이 열대야도 곳곳 관측
지난 밤사이에는 전국 시도 곳곳 최저 기온이 25도 이상을 기록하면서 열대야 현상도 나타났다. 열대야는 밤 최저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이다.제주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도내 전역에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지점별로 전날 오후 6시1분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측정된 밤사이 최저기온은 제주 28.9도, 서귀포 27.2도, 고산 26.5도, 성산 26.4도다.
열대야 일수로 보면 제주·서귀포는 5일째, 고산은 3일째, 성산은 1일째다.
포항에서는 엿새째 열대야가 이어졌고 울릉도와 대구, 경산, 부산, 서이말(거제), 욕지도(통영), 북창원, 마산회원(창원), 김해의 밤 기온은 2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았다.
전라권에서도 열대야가 나타났다. 전남은 광주·영암 학산 등 해안권을 중심으로, 전북은 고창과 완주 등 6개 지역에서 열대야가 나타났다.
강원에서는 양양공항과 강릉, 삼척, 속초 등 동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기승을 부렸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