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추천 뉴스
마흔 살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빛으로 물들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개관 40주년전 '빛의 상상들'
파레노·터렐·김아영 등 '빛' 작품…건물 안팎이 전시장
파레노·터렐·김아영 등 '빛' 작품…건물 안팎이 전시장
'MMCA 과천 40주년: 빛의 상상들'은 이런 과천관의 불혹(不惑)을 기념하는 전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빛'을 주제로 국내외 작가 9명의 작품을 고른 뒤 이를 로비와 전시실, 야외 조각공원 등에 전시했다. 전시실을 벗어나 관람객이 지나는 길목마다 작품을 배치한 게 특징이다.
새로 꾸민 원형 전시실은 '빛의 거장' 제임스 터렐의 작품 '상상들, 넓은 직사각형의 곡면 유리'가 내뿜는 신비로운 빛으로 가득 찼다. 색은 2시간30분에 걸쳐 숨 쉬듯 천천히 바뀐다. 김유진 학예연구사는 "빛을 보는 것이 아니라 경험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미술관 발전후원위원회가 기증한 이 작품은 이번 전시에서 처음 공개됐다. 네온과 거울로 착시 효과를 만들어 작품이 무한히 이어지는 듯한 광경을 연출하는 이반 나바로의 설치 작품들도 함께 놓였다.
전시 관람 후에는 3~6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근현대미술 Ⅰ·Ⅱ'를 함께 둘러볼 만하다. 박수근·김환기 등 대표 작가들의 260점으로 한국 근현대미술사를 훑는 상설전으로, 여러 번 반복해 관람할 만한 가치가 있다. 클로드 모네와 피에르오귀스트 르누아르, 아이 웨이웨이 등 해외 거장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MMCA 해외 명작: 수련과 샹들리에'도 빼놓아서는 안 된다.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두 나라의 미술 교류 80년을 정리한 '로드무비: 1945년 이후 한·일미술'도 함께 열리고 있다.
과천=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