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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빗썸 '실명계좌' 계약만료 눈앞…은행권, 거래소 쟁탈전 불붙나
금융사들 잇달아 거래소 주주로
실명계좌 제휴은행 교체여부 촉각
실명계좌 제휴은행 교체여부 촉각
가상자산거래소의 실명확인 입출금계좌를 둘러싼 은행권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금융당국이 거래소 한 곳에 여러 은행이 계좌를 제공하는 복수계좌 허용에 부정적 입장을 고수하는 가운데 금융회사들이 잇달아 거래소 주요 주주로 올라서면서다.
올해 하반기 주요 거래소의 계약 만료가 이어지는 만큼 금융권은 향후 제휴 구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12일 “가상자산거래소가 복수의 금융사에서 실명계좌를 발급받도록 허용하는 방안은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거래소 한 곳이 한 곳의 은행과만 제휴하는 ‘1거래소·1은행’ 체제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가장 주목받는 곳은 업비트다. 업비트와 케이뱅크의 실명계좌 계약은 오는 10월 만료된다. 케이뱅크는 2020년부터 업비트와 손잡고 고객과 수신 기반을 빠르게 확대했다.
여기에 하나은행이 지난 5월 약 1조원을 들여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지분 6.55%를 인수해 4대주주로 올라서면서 변수가 생겼다. 하나은행은 두나무와 스테이블코인, 해외송금, 디지털자산 관리 등에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금융권에선 하나은행이 장기적으로 업비트 실명계좌 제휴까지 추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른 거래소의 재계약 일정도 하반기에 몰려 있다. 코인원과 카카오뱅크의 계약은 8월, 빗썸과 국민은행의 계약은 9월 24일 만료된다. 국민은행은 빗썸의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 이후 계약 기간을 기존 1년에서 6개월로 줄이고 최근 현장 실사를 진행했다. 현재로서는 두 거래소 모두 연장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미래에셋그룹이 인수한 코빗은 지난해 12월 신한은행과 실명계좌 계약을 1년 연장했다. 미래에셋컨설팅이 코빗 지분 92.06%를 확보했지만, 미래에셋증권이 실명계좌를 직접 제공할 수는 없다.
별도의 제도 변경이나 다른 은행과의 협상이 없다면 신한은행과의 기존 제휴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박시온/조미현 기자 ushire908@hankyung.com
올해 하반기 주요 거래소의 계약 만료가 이어지는 만큼 금융권은 향후 제휴 구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12일 “가상자산거래소가 복수의 금융사에서 실명계좌를 발급받도록 허용하는 방안은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거래소 한 곳이 한 곳의 은행과만 제휴하는 ‘1거래소·1은행’ 체제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가장 주목받는 곳은 업비트다. 업비트와 케이뱅크의 실명계좌 계약은 오는 10월 만료된다. 케이뱅크는 2020년부터 업비트와 손잡고 고객과 수신 기반을 빠르게 확대했다.
여기에 하나은행이 지난 5월 약 1조원을 들여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지분 6.55%를 인수해 4대주주로 올라서면서 변수가 생겼다. 하나은행은 두나무와 스테이블코인, 해외송금, 디지털자산 관리 등에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금융권에선 하나은행이 장기적으로 업비트 실명계좌 제휴까지 추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른 거래소의 재계약 일정도 하반기에 몰려 있다. 코인원과 카카오뱅크의 계약은 8월, 빗썸과 국민은행의 계약은 9월 24일 만료된다. 국민은행은 빗썸의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 이후 계약 기간을 기존 1년에서 6개월로 줄이고 최근 현장 실사를 진행했다. 현재로서는 두 거래소 모두 연장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미래에셋그룹이 인수한 코빗은 지난해 12월 신한은행과 실명계좌 계약을 1년 연장했다. 미래에셋컨설팅이 코빗 지분 92.06%를 확보했지만, 미래에셋증권이 실명계좌를 직접 제공할 수는 없다.
별도의 제도 변경이나 다른 은행과의 협상이 없다면 신한은행과의 기존 제휴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박시온/조미현 기자 ushire90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