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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타서 수혈하는 '분말혈액' 전쟁터 투입되나
美, 2029년까지 軍 공급 목표
실온 상태서 2년간 보관 가능
실온 상태서 2년간 보관 가능
10일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DARPA는 최근 ‘FSHARP’로 불리는 분말형 혈액 대체제를 개발한 뒤 최근 상용화 파트너 모집에 나섰다. 지난해까지 4600만달러(약 634억원)가 투자됐다.
개발 중인 제품은 ‘이중 체임버 백’ 구조다. 제품 한쪽에는 혈소판 기능을 하는 합성혈소판대체제, 산소를 운반하는 인공 적혈구, 응고 인자와 혈장 단백질이 들어간 ‘동결건조 혈장’ 등이 포함돼 있다. 일반적인 혈액은 냉장 보관해도 42일이 한계지만 분말형 혈액은 2년간 실온 보관이 가능하다.
이를 전장에서 제품 다른 쪽의 멸균수와 혼합하면 수혈 가능한 응급 혈액이 만들어진다. 혈액팩은 쉽게 파손되지 않도록 설계돼 군장 등 개인 장비에 넣어 운반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로버트 머레이 해군 중령(군의관)은 “혈장, 적혈구, 백혈구를 따로 보관해 재조합하는 방식보다 즉시 사용 가능한 전혈 형태가 전장 환경에 더 적합하다”며 “실험실과 동물실험 모두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강조했다.
분말형 혈액은 전장 환경 변화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제공권을 장악하더라도 공격용 드론에 의한 부상병과 구조 인력 피해를 완전히 막을 수 없어서다. 부상자를 ‘골든아워’ 안에 치료 시설로 후송하는 것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의료 기반이 부족한 태평양 도서 지역에서 군사 충돌이 벌어지면 응급 혈액 확보의 중요성은 더 커질 전망이다.
펜실베이니아대 외과교수인 제러미 캐넌 예비역 미국 공군 대령은 지난해 의회 청문회에서 “적절한 응급 처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부상자 4명 중 1명이 사망할 수 있다”고 말했다.
DARPA의 다음 과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인체시험과 승인 절차를 밟는 것이다. FDA 인체시험 전에 분말형 혈액을 생산하는 기업과 병원이 경제적 손실을 내지 않을 사업 구조부터 마련할 계획이다. 미국 병원에서는 현재 혈액 관련 비용의 보상 수준이 낮아 필수 의료 자원인데도 분말형 혈액 사업으로 수익을 내기 어렵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