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경실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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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이경실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한 글로 촉발된 KTX 민폐 논란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경실은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주 오랜만에 대학 친구들과 알찬 1박2일 부산 여행을 다녀왔다"며 "역에서 근무하는 후배님을 만나 오랜만에 인사 나누고, 3명이 나란히 쪼르르 앉아 들뜬 마음으로 대화하니 '조용히 해달라'는 살짝 지적도 받아 바로 사과했다"는 글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죄송하다"며 "친구들과 여행에 잠시 이성을 잃었나 보다. 그리고 이제 잘 안 들리나 보다"라고 했다.

이경실은 이와 함께 KTX 열차에서 찍은 사진 외에 부산 여행 중 촬영한 사진들을 게재했다.

동국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이경실은 동문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후 "황송하고 융숭한 대접에 가까운 식사를 하고 부산역에 와서 7시54분 KTX를 타고 서울에 왔다"며 "꿈같은 친구들과의 1박2일 부산 여행 감사하다"고 했다.

문제는 이후 발생했다. 이경실이 KTX에서 큰소리로 수다를 떨다가 다른 승객에게 "조용히 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것을 두고 민폐가 아니냐는 주장이 나온 것.

또한 이경실은 후배가 추천해 준 광안리의 유명 맛집을 찾았는데, "미리 예약이 꽉 찬 식당, 5시30분 오픈인데, 5시에 가서 줄을 서자 했는데 도착해서 날씨가 뜨거워 길에 서 있을 수가 없었다"며 "꼼수를 좀 썼다. 최대한 방글거리며 내 얼굴을 디밀었더니 총각 사장님이 반갑게 맞아주며 들어오라 해서 첫 번째 손님이 돼 친절한 식당에서 정말 맛있는 식사를 했다"고 쓴 부분도 논란이 됐다.

유명인임을 내세워 특혜를 요구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것. 예약이 모두 완료됐고 현장에서 기다리는 손님들이 있음에도 날이 더워 기다릴 수 없다며 사장에게 얼굴을 보여 가장 먼저 입장하고, 이걸 문제가 될 줄 모르고 SNS에 적은 것을 두고 "실망했다"는 반응도 나왔다.

이러한 부분들이 기사화되자 이경실은 "여행 다녀와 기록하고, 일상 속에서 살짝 스친 에피소드를 얘기하며 반성한 건데, 그게 무슨 큰 사건처럼 부풀리고, 또 그 기사에 미친사람 취급을 한다"며 "여행 다녀와 좋은 기분을 다 망친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 글을 내리면 '논란에 글 내려' 이러겠지"라며 "요즘 기자 참 쉽다"면서 보도에 불쾌감을 보였다.

KTX 객실 내에서 고성방가, 음주소란, 혹은 다른 승객에게 위해를 가하는 등 소란을 피우면 철도안전법에 따라 현장 제지부터 강제 하차, 그리고 벌금형 등의 형사 처벌까지 받게 된다. 철도 내에서의 소란 행위는 단순한 경범죄를 넘어 법적인 처벌 대상이 된다는 점에서 이경실이 단순 '에피소드'로 취급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경솔한 게 아니었냐"는 지적이 나온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